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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부부 둘만 30년 사는 시대야”…35세 자녀, 독립 못한 경우는?

요약
  • 내년부터 2인 가구 비중이 처음으로 30%를 넘어서며 부부 중심의 가구 구조가 확산될 전망입니다.
  • 그러나 은퇴 후 부족한 노후 생활비와 청년들의 취업난 및 주거비 부담으로 인해 노후 준비와 자녀 독립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30세 넘어도 ‘그냥 쉬는’ 자녀들…부부의 건강이 가장 중요 부부 둘만 20~30년을 사는 시대다.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부부 둘만 20~30년을 사는 시대다.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요즘은 아들, 딸이 30세가 넘으면 독립을 생각한다. 결혼하면 분가하는 게 당연시 되고 있다. 중년 부부 둘만 사는 시기가 앞당겨 지고 있다. 앞으로 20~30년을 부부 둘만 사는 시대다. 이는 통계 수치로 확인되고 있다. 전국의 2인 가구가 내년이면 처음으로 30%를 넘어선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인 가구는 물론 부모-자녀가 함께 사는 4인 가구를 합친 것보다도 2인 가구가 많아진다. 이런 추세를 어떻게 봐야 할까?

"여보, 우리 이제 둘만 30년 사는 시대야"…2인 가구, 3인+4인 가구보다 더 많아

국가데이터처가 최근 발표한 장래 가구 추계에 따르면, 2인 가구가 689만 가구로 2.1% 늘어나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2인 가구 비중이 30%를 넘어서는 것은 이 추계 자료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처음이다. 가장 많은 가구는 1인 가구다. 855만여 가구로 2.3%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반면에 3인 가구는 0.4% 감소한 412만여 가구, 4인 가구는 2.9% 줄어든 261만여 가구, 과거 조부모-손주가 함께 살던 시대의 상징이었던 5인 이상 가구는 63만여 가구에 불과하다. 2인 가구가 3인과 4인 가구를 합한 비중(29.5%)을 역전하는 것은 내년이 처음이다. 3, 4인 가구는 갈수록 줄고 1, 2인 가구가 증가하는 추세는 2043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추산된다.

부부의 생활비 걱정…국민연금으론 부족, 언제까지 일해야 하나?

2인 가구로 한정해보면 가구주가 65세 이상인 비율은 내년 44.3%로 추산된다. 오래 일한 직장에서 은퇴한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자녀가 독립하고 20년 이상을 두 부부만 사는 시대가 된 것이다. 하지만 국민연금 평균 수령액은 월 70만 원 수준으로, 부부 생활비에는 크게 못 미치는 경우가 많다. 많은 은퇴인들이 알바 등 저소득 일자리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 나이 들어 노후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30세 넘어도 '그냥 쉬는' 자녀들…괜찮은 일자리 너무 없어

한편 3인 가구에는 최근 극심한 취업난으로 30세가 넘어도 '그냥 쉬는' 자녀들이 많다. 반도체 열풍이 불고 있지만 건설업, 제조업 상황이 좋지 않아 괜찮은 일자리가 크게 줄었다. 35세가 넘어도 부모 집에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독립하고 싶어도 주거비가 비싸 엄두를 못 낸다. 30세 넘은 자녀 2명이 부모와 함께 사는 가정도 적지 않다. 중년 엄마는 알바로 생활비를 버는 남편과 자녀들을 뒷바라지하고 있다.

부부 중 한 사람이 중병에 걸리면 …치료비 댈 수 있을까?

부부 둘만 사는 2인 가구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렸지만, 노후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일부 공무원연금, 사학연금을 제외하곤 국민연금으론 부부의 적정 생활비 마련이 쉽지 않다. 언제까지 알바 자리를 알아봐야 할까? 부부 중 한 사람이 중병에 걸리면 치료비를 댈 수 있을까? 싼 요양시설은 '현대판 고려장'이라는데… 간병미 마련도 너무 버겁다. 부부만 30년을 살아도 건강수명이 우선이다. 2인 가구 시대는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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