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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질환자는 줄었는데 사망은 24% 늘었다…80세 이상 사망 70% 급증 [헬시타임]

요약
  • 올해 온열질환 환자 수는 감소했으나 추정 사망자는 전년 대비 24.1% 증가했으며, 특히 80세 이상 고령층의 사망이 크게 늘었습니다.
  • 실내 및 주거 공간에서의 발생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고령층의 주거 환경과 돌봄 여건에 대한 예방 대책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전체 환자 4066명…전년보다 394명 감소
추정 사망자는 29명서 36명으로 증가
65세 이상 비중 34.9%…집에서도 49% 늘어
연령별 온열질환자 현황. 질병관리청 연령별 온열질환자 현황. 질병관리청올해 여름 온열질환 환자는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추정 사망자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망 증가분이 모두 80세 이상 고령층에서 발생했고, 전체 온열질환자 중 65세 이상 비중도 커져 폭염 대응의 초점을 야외 작업장뿐 아니라 고령층의 주거·돌봄 환경으로 넓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6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15일부터 9월 30일까지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4066명으로 지난해 4460명보다 394명(8.8%) 감소했다. 반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지난해 29명에서 올해 36명으로 7명(24.1%) 증가했다.

사망 증가세는 고령층에 집중됐다. 80세 이상 추정 사망자는 지난해 10명에서 올해 17명으로 70% 늘었다. 같은 기간 80세 미만 사망자는 19명으로 변화가 없었다. 전체 추정 사망자 36명 가운데 80세 이상이 47.2%를 차지했다. 60세 이상으로 범위를 넓히면 사망자는 28명으로 전체의 77.8%에 달했다.

환자 발생에서도 고령층 비중이 커졌다. 65세 이상 온열질환자는 지난해 1341명에서 올해 1421명으로 증가했고 전체 환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1%에서 34.9%로 높아졌다. 연령별로는 60대가 773명(19.0%)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에는 50대가 865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올해는 60대가 최다 발생 연령대로 바뀌었다.

발생 장소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실외 온열질환자는 지난해 3534명에서 올해 3062명으로 줄었지만 실내 환자는 926명에서 1004명으로 늘었다. 실내 발생 비중도 20.8%에서 24.7%로 높아졌다. 특히 집에서 발생한 환자는 237명에서 353명으로 48.9% 증가했다. 실외 작업장 환자는 1431명에서 1060명으로 25.9% 줄었다.

사망 사례에서도 주거공간의 위험이 두드러졌다. 올해 실내에서 발생한 추정 사망자는 12명으로 지난해 6명의 두 배로 늘었다. 이 가운데 집에서 발생한 사망은 지난해 3명에서 올해 10명으로 증가했다. 논밭 사망은 5명에서 9명, 길가는 6명에서 8명으로 늘었다. 추정 사망자 36명의 사인은 모두 열사병이었다.

올해 온열질환은 8월 초순에 집중됐다. 8월 1일부터 10일까지 신고된 환자는 1547명으로 전체의 38.0%를 차지했고 같은 기간 추정 사망자는 16명으로 전체의 44.4%였다. 이 기간 평균 최고기온은 34.4도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도 높았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2512명(61.8%)으로 가장 많았다. 다만 열사병 환자는 지난해 667명에서 올해 704명으로 늘었고 전체 환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5.0%에서 17.3%로 상승했다.

질병청은 올해 전체 환자 수가 감소했음에도 고령층 환자와 열사병, 실내 발생이 늘어난 만큼 기존 야외활동·작업장 중심 예방대책과 함께 고령자의 주거환경과 돌봄 여건을 세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봤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특히 80세 이상 고령자의 사망이 증가한 만큼 생활환경과 돌봄 여건을 세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확인된 발생 특성을 예방대책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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