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발행 11.8조↑…1.2조 순매도
9월 초 국고채 금리는 미국과 이란 간 충돌 재확대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금융투자협회[데일리안 = 김하랑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국제유가 급등 등의 영향으로 지난 9월 국고채 금리가 전반적으로 올랐다.12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6년 9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9월 초 국고채 금리는 미국과 이란 간 충돌 재확대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외국인의 3년 국채선물 순매도도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월 중반까지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5%를 돌파하는 등 글로벌 장기금리 상승세가 국내 채권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와 미국 재무부의 장기국채 매입 규모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도 장기금리 상승 압력을 키웠다.
미 연준은 지난달 15~16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25베이시스포인트(bp·1bp=0.01%포인트) 인상해 연 3.75~4.00%로 결정했다.
2023년 7월 이후 약 3년 2개월 만의 인상이다.
이후 급등했던 금리가 다시 내려가면서 장기물을 중심으로 금리 상승세가 진정됐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떨어지고 원·달러 환율이 안정된 가운데 외국인의 10년 국채선물 순매수도 확대됐다.
월말에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따른 중장기 국고채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국고채 금리는 전월 대비 단기물은 상승한 반면 장기물은 보합 수준에서 마감했다.
채권 발행 규모는 증가했다.
9월 전체 채권 발행 규모는 87조4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1조8000억원 늘었다.
국고채 발행은 크게 감소했지만 통안증권과 금융채, 회사채 발행이 늘면서 전체 발행 규모가 확대됐다.
순발행액은 9조4000억원을 기록했고 전체 발행잔액은 3186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채 발행 규모는 전월보다 6조3000억원 증가한 10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AA-등급과 BBB-등급 회사채의 크레딧 스프레드는 전월보다 소폭 확대됐다.
이는 회사채와 국고채 간 금리 차이가 벌어졌다는 의미다.
회사채 수요예측 시장은 지난해보다 위축됐다.
9월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은 2조50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조2460억원 감소했다.
전체 참여금액은 14조4610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15조1090억원 줄었다.
참여율도 577.5%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5.0%포인트 하락했다.
유통시장 거래량은 증가했다.
9월 장외 채권 거래량은 448조7000억원으로 전월보다 60조3000억원 늘었다.
일평균 거래량도 22조5000억원으로 전월보다 3조원 증가했다.
채권 종류별로는 국채 거래량이 34조원 증가했고 특수채와 금융채도 각각 1조원, 21조8000억원 늘었다.
반면 회사채 거래량은 1조5000억원 감소했다.
개인투자자의 채권 매수세도 확대됐다.
9월 개인은 국채 1조3342억원, 특수채 7693억원, 회사채 4993억원을 순매수했다.
전체 순매수 규모는 4조225억원으로 전월보다 8164억원 증가했다.
반면 외국인은 국내 채권 순매도를 이어갔다.
9월 외국인의 국내 채권 순매수 규모는 마이너스(-) 1조2000억원으로 전월보다 3000억원 감소했다.
국채와 통안증권 순매수 규모가 각각 2000억원, 1조원 줄어든 영향이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잔액은 9월 말 기준 336조9000억원으로 전월보다 7조8000억원 감소했다. 전체 채권 발행잔액의 10.6% 수준이다.
금투협은 월 초 통화스와프(CRS) 금리 상승으로 외국인의 국내 채권 투자 유인이 약화되면서 단기채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