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한글날 연휴 이후 첫 거래일인 12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4% 넘게 급락한 채 정규장 거래를 마무리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4.39% 급락한 25만500원에 장을 마쳤다.
0.76% 내린 26만원으로 출발한 삼성전자는 장초반 26만2천500원(+0.19%)까지 오르며 반등을 시도했으나 곧 낙폭을 확대, 한때 24만9천500원(-4.77%)까지 밀리기도 했다.
SK하이닉스도 전장보다 4.52% 내린 160만5천원으로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164만원(-2.44%)으로 개장한 뒤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내림폭을 키우는 흐름을 나타냈다.
한국 증시 휴장 기간 발생한 글로벌 이벤트가 한꺼번에 반영되면서 하방압력을 받은 모양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현지시간 8일 3.39% 급락한 데 이어 9일에도 0.41%의 낙폭을 기록하며 지난주 거래를 마감했다.
오픈AI의 9월말 기준 연환산 매출이 시장 기대치(680억∼700억 달러)보다 적은 500억 달러에 그쳤다는 외신 보도가 급락의 방아쇠가 됐다.
이후 매출이 실제로 감소한 게 아니라 회계상 매출 집계 방식의 차이였을 뿐이었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AI 관련 수요가 급감했다는 우려는 잦아들었지만, 미국 국채금리 재상승 등 악재가 겹치면서 반등은 제한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지며 약세가 전개됐다"면서 "(8일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가 호실적에도 셀온(호재 속 가격하락) 매물 출회가 지속되자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SK하이닉스, SK스퀘어(-6.29%) 등도 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외국인이 2조250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도 1천107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이 홀로 1조4천674억원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속한 코스피 전기·전자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은 1조7천80억원과 5천690억원 매도 우위였고, 개인은 1조6천240억원 매수 우위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기타법인 순매수 규모는 6천485억원에 그쳐 매수 강도가 대폭 약화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이날 외국인 순매도 상위종목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1조431억원, 삼성전자를 5천331억원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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