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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65% 급락해 6400선 붕괴…외인 2조 매도 폭탄

요약
  •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3.65% 급락하며 6400선을 붕괴했고, 코스닥도 4% 넘게 하락했습니다.
  • AI 수익화 우려와 중동 긴장, 미국 CPI 발표를 앞둔 경계심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며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 주요 종목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습니다.
코스닥도 4.83% 하락하며 850선 내줘…반도체·이차전지주 약세
AI 수익화 우려·중동 긴장에 투자심리 위축…美 CPI 발표 주목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65%(241.69포인트) 내린 6384.24에 거래를 마쳤다. /더팩트DB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65%(241.69포인트) 내린 6384.24에 거래를 마쳤다. /더팩트DB

[더팩트ㅣ박지웅 기자] 국내 증시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일제히 급락했다. 코스피는 3.65% 하락하며 6400선 아래로 밀려났고, 코스닥도 4% 넘게 떨어지면서 850선을 내줬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수익화에 대한 우려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이번 주 예정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쏠리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65%(241.69포인트) 내린 6384.24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1조4674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조186억원, 1107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특히 외국인이 2조원 넘는 매도 물량을 쏟아내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4.39%)와 SK하이닉스(-4.52%)가 나란히 4%대 하락한 가운데 삼성전자우(-3.71%), SK스퀘어(-6.29%), 삼성전기(-3.82%) 등 반도체 관련주도 큰 폭으로 내렸다.

이 밖에 LG에너지솔루션(-0.75%), 현대차(-1.39%), 삼성바이오로직스(-1.48%), 삼성생명(-0.56%) 등도 하락 마감했다. KB금융은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도 급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83%(43.08포인트) 하락한 849.19에 장을 마감하며 85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2488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70억원, 2228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일제히 하락했다. 알테오젠(-3.94%), 주성엔지니어링(-5.42%), 에코프로(-8.49%), 에코프로비엠(-10.25%), 레인보우로보틱스(-8.86%), 원익IPS(-2.09%), 이오테크닉스(-2.48%), 심텍(-10.36%), 리노공업(-11.15%), HLB(-2.74%) 등이 약세를 보였다.

특히 이차전지 대표주인 에코프로비엠이 10% 넘게 급락했고, 반도체 관련주인 심텍과 리노공업도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역시 8%대 하락하는 등 주요 성장주 전반으로 매도세가 확산했다.

증권가에서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과 수익화 불확실성이 차익실현 매물을 자극한 것으로 분석했다. 그동안 AI 산업 성장 기대감에 상승세를 이어온 기술주를 중심으로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AI 인프라 투자 비용과 수익화에 대한 경계감이 이어지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다"고 분석했다.

다만 AI 산업의 중장기 성장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 연구원은 AI 데이터센터용 광학 부품의 생산능력이 2029년까지 사실상 소진됐다는 루멘텀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을 언급하며 관련 산업의 견조한 수요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도 투자심리를 짓누르는 요인으로 꼽힌다. 예멘 후티 반군의 사우디아라비아 미사일 공격으로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미국이 다음 달 중간선거 이전까지 이란을 공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휴 기간 미국 증시의 변동성이 국내 증시에 반영된 가운데 향후 방향성은 이번 주 예정된 주요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 발표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휴장 기간 미국 증시가 8일 약세를 보인 뒤 9일 회복한 흐름을 반영하는 과정에서 국내 증시의 장 초반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며 "실질적인 방향성은 이번 주 예정된 주요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 발표를 거치면서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미국 국채금리 움직임과 물가 지표가 향후 증시의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대한 경계감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CPI 결과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5.2~5.3%대에서 등락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의 9월 CPI 발표가 이번 주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7원 내린 1335.1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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