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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국내 판매 회복세 뚜렷…지난해 실적 추월 청신호

요약
  • 아우디가 신차 공백과 브랜드 신뢰 하락으로 판매량이 급감했으나, 최근 신차 라인업 확대와 신형 A6 출시를 통해 국내 판매 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 아우디코리아는 하반기 신형 A6 판매 확대와 더불어 고객 중심의 마케팅 활동을 통해 브랜드 입지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2024년 1만대 아래 저점 찍고 반등…신형 A6 앞세워 재도약 모색 더 뉴 아우디 A6 45 TFSI 콰트로 S-라인 블랙 에디션.[사진=아우디코리아] 더 뉴 아우디 A6 45 TFSI 콰트로 S-라인 블랙 에디션.[사진=아우디코리아]

[디지털데일리 윤서연기자] 한때 국내 수입차 시장의 '독일차 3강'으로 꼽혔던 아우디가 다시 반등을 노리고 있다. 연간 2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입지를 다졌으나 신차 공백과 소비자 신뢰 하락 등이 겹치면서 2024년 판매량이 1만대 아래로 떨어졌다. 이후 지난해부터 신차 출시를 확대하고 올해 신형 A6를 선보이며 판매 회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2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집계에 따르면 아우디는 올해 1~9월 국내에서 총 9982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인 1만1001대의 약 90.7%에 해당한다. 남은 3개월 동안 1020대만 추가 판매하면 지난해 실적을 넘어선다. 올해 월평균 판매량이 약 1109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연간 판매량 증가 가능성은 높은 상황이다.

◆ 연간 2만대에서 9000대까지…흔들린 독일차 3강

아우디는 한때 메르세데스-벤츠·BMW와 함께 국내 수입차 시장을 주도하던 브랜드였다. 2020년 2만5513대·2021년 2만5615대를 판매하며 2만대 이상의 판매 규모를 유지했다. 그러나 2022년 2만1402대·2023년 1만7868대로 감소한 데 이어 2024년에는 9304대까지 떨어졌다. 2021년과 비교하면 불과 3년 만에 판매량이 약 63.7% 줄어든 셈이다.

가장 큰 문제는 신차 공백이었다. 아우디의 대표 세단 A6는 2019년 완전변경 모델 출시 이후 후속 모델 투입이 늦어졌다. 그사이 BMW는 2023년 신형 5시리즈를 선보였고 메르세데스-벤츠도 이듬해 신형 E클래스를 출시했다. 경쟁사들이 주력 세단을 앞세워 고객 확보에 나서는 동안 아우디는 기존 모델로 경쟁해야 했다. 신차 효과를 누리지 못한 데다 상품 경쟁력까지 약해지면서 판매 감소를 피하기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소비자 신뢰 문제도 발목을 잡았다. 아우디는 2020년 A6 가솔린 모델 판매를 일시 중단한 바 있다. 이후에도 제품 관련 논란과 신차 출시 지연 등이 이어지면서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에 큰 폭의 할인 정책도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시기에 따라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까지 달라지는 할인 조건은 기존 차주들의 불만을 키웠다. 신차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들 역시 언제 구매해야 유리할지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할인 정책이 오히려 브랜드 가치에는 부담으로 작용한 셈이다.

◆ 신차 16종 이어 신형 A6 투입…판매 회복에 속도

분위기가 달라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아우디코리아는 지난해 총 16종의 신모델을 국내에 선보이며 제품군을 대폭 확대했다. 그동안 부족했던 신차 공급을 늘리고 내연기관부터 전기차까지 선택지를 넓히는 데 집중했다. 그 결과 지난해 판매량은 1만1001대로 전년보다 18.2% 증가하며 1만대 선을 회복했다.

올해는 신형 A6가 반등의 중심에 섰다. 아우디는 지난 4월 완전변경 모델인 '더 뉴 아우디 A6'를 공개하며 국내 프리미엄 세단 시장 공략에 나섰다. A6는 오랫동안 국내에서 아우디의 판매를 이끌어온 대표 차종이다. 경쟁 브랜드의 신형 세단에 맞설 주력 모델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같은 달 게르놋 될너 아우디그룹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한국을 찾은 것도 눈길을 끌었다. 될너 회장은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장기적인 관심과 투자 의지를 밝혔다. 단순히 신차를 선보이는 데 그치지 않고 글로벌 본사 차원에서 한국 시장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국내 소비자들이 아쉬움을 나타냈던 상품성도 개선하고 있다. 그동안 아우디는 경쟁 브랜드들이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확대하는 동안 일부 국내 판매 모델에 차로 중앙 유지 기능이 빠져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번 신형 A6에는 차로 유지 보조 기능이 적용되면서 그동안 부족했던 편의사양을 보완하기 시작했다.

물론 신차 출시만으로 과거의 위상을 되찾기는 쉽지 않다. 판매량 회복과 별개로 소비자들이 오랫동안 지적해 온 가격 정책의 일관성과 브랜드 신뢰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특히 큰 폭의 할인에 의존하는 판매 방식에서 벗어나 기존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관건으로 꼽힌다.

아우디코리아도 판매 확대와 함께 고객 관계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 최근 국내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세 번째로 누적 등록 30만대를 달성한 데 이어 전국 공식 딜러 네트워크를 활용한 고객 감사 프로그램 '땡큐(thAnk Q)'를 전개하고 있다.

올해는 고객이 차량과 서비스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아우디 오픈하우스'를 비롯해 아웃도어 프로그램 '아우디벤처'·드라이빙과 라이프스타일을 결합한 '아우디 서머투어' 등도 운영했다. 신차를 통한 신규 고객 확보와 기존 고객을 위한 브랜드 경험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는 모습이다.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지난 상반기 게르놋 될너 아우디그룹 최고경영자의 방한은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장기적인 관심과 투자 의지를 재확인하는 자리였다"며 "지난해 대규모 신차 출시를 진행한 데 이어 올해는 핵심 모델인 신형 A6의 판매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 하반기에는 별도의 대규모 투자나 신규 사업 확대보다는 신차 출시와 연계한 고객 중심의 마케팅 활동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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