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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에 인도까지 직원 줄세워"…국세청 '과잉의전' 또 도마 [국세청 국감]

요약
  • 국세청 국정감사에서 국세청의 과도한 의전 방식이 세금 낭비로 지적받았다.
  • 박수영 의원은 복도에 줄을 선 직원들과 의원 이름이 새겨진 수첩 등을 비판했으며, 국세청은 이에 대해 즉각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박수영 "종이수첩에 의원 이름 새겨.. 세금 거두는 기관에서 세금 낭비 "

지난해 차규근 의원도 일회용품과 불필요한 인쇄물 지적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의 국세청 국정감사에서 국세청이 의원들에게 제공한 수첩을 들어 보이며 과도한 의전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사진=국회방송 화면 캡처)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의 국세청 국정감사에서 국세청이 의원들에게 제공한 수첩을 들어 보이며 과도한 의전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사진=국회방송 화면 캡처)

국세청 국정감사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과도한 의전이 도마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종이컵과 불필요한 인쇄물이 문제로 지적됐는데, 올해는 국감장 주변에 배치된 직원들과 국회의원 이름을 새긴 수첩이 지적 대상이 됐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의 국세청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앞서 국세청의 의전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다.

박 의원은 "평소 국세청 직원들이 고생을 많이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오늘 와보니 다른 기관보다 더 많은 직원이 복도에, 심지어 인도에까지 서 있는데 너무 과잉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인력이 적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남아도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든다"며 "직원들을 밖에 세워 고생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국회의원 이름을 새겨 제공한 수첩도 문제 삼았다.

박 의원은 "수첩을 제작해 의원 이름까지 새겨서 갖다 놨는데 굉장히 고전적인 방식"이라며 "의원 대부분이 앱을 쓰지 종이로 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도 다 세금이다. 세금을 거두는 기관에서 세금을 낭비해도 되는 것이냐"며 "이런 것보다 답변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국정감사를 진행하던 위원장도 박 의원의 지적에 공감을 표했다. 위원장은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는 업무로 돌아가도록 하는 게 좋겠다"고 주문했고, 임광현 국세청장은 "바로 조치하겠다"고 답했다.

국세청의 국감 의전 문제가 지적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는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이 일회용품과 불필요한 인쇄물 사용을 지적했다.

당시 차 의원은 국감장에 종이컵이 놓인 점을 문제 삼으며 국회에서도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운동을 하고 있는데 국세청이 이에 안이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의원 대기실에 비치된 '오찬 후 산책 코스' 안내문도 지적 대상이었다. 차 의원은 구두로 안내해도 될 내용을 좋은 종이에 인쇄해 여러 장 준비했다며 불필요한 종이 사용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에는 일회용품과 인쇄물, 올해는 직원 배치와 의원용 수첩으로 지적 대상은 달랐지만 국정감사 준비 과정에서 불필요한 자원을 쓰고 있다는 비판이 2년 연속 제기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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