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관 HD한국조선해양 대표(왼쪽 세 번째)와 로버트 존스(Robert Jones) 지멘스 최고수익책임자(왼쪽 네 번째) 등 관계자들이 10월13일 부산 해운대구에서 열린 '글로벌마린센터(Global Marine Center)' 개소식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HD현대][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HD현대가 부산에 조선산업 디지털 전환 거점을 조성했다. 선박 설계·생산부터 유지보수까지 데이터를 하나로 연결하고 실제 조선소에서 기술을 검증해 지능형 조선소 전환에 속도를 낸다.
HD한국조선해양은 13일 부산 해운대구에서 지멘스디지털인더스트리소프트웨어와 '글로벌마린센터(Global Marine Center)' 개소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글로벌마린센터에는 선체·전장·배관·선실 등 선박 설계·생산과 인공지능(AI) 플랫폼, 제품수명주기관리(PLM) 등 양사 전문인력 50여명이 근무한다.
양사는 이곳에서 선박 설계부터 생산·유지보수까지 전 과정 데이터를 3D 모델로 통합하는 차세대 마린 플랫폼을 고도화한다. 이 플랫폼을 적용하면 설계 변경이나 공정 상황을 즉시 생산 현장과 공급망에 반영할 수 있어 일정 지연과 품질 문제를 줄이고 생산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양사는 가상 환경에서 생산 공정과 설비 운영을 미리 검증하는 디지털 조선소를 구현하는 한편 지능형 조선소로의 전환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판교 HD현대 글로벌R&D센터가 차세대 마린 플랫폼 구축을 위한 기술 전략과 원천 기술을 지원한다.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와 HD현대삼호 영암조선소에서는 플랫폼 기능과 효율성을 실증해 실제 현장 적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줄인다.
김형관 HD한국조선해양 대표는 "차세대 마린 플랫폼은 선박 설계와 생산 과정 전반을 디지털 환경에서 사전 검증함으로써 조선소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글로벌마린센터를 중심으로 HD현대의 축적된 선박 건조 기술력과 지멘스의 디지털 역량을 결합해 차세대 지능형 조선소 구현을 앞당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HD현대는 2030년 '지능형 자율 운영 조선소(FOS)'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해 선박 건조 기간을 30% 단축하고 생산성을 30% 높일 방침이다. 지멘스는 이번 프로젝트의 우선 협력사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