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지난해 11월 2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139기 해군사관후보생 임관식'에 참석하고 있다./뉴스1홍라희 라움미술관 명예관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 약 2조6000억원 상당 삼성전자 지분을 증여한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이 회장이 등록한 ‘임원·주요주주 특정증권 등 거래계획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장은 전날 모친인 홍 명예관장으로부터 삼성전자 보통주 1115만8000주를 증여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삼성전가 종가를 기준으로 하면 증여 규모는 약 2조6000억원 수준이다. 주식 이전 예정일은 다음 달 12일이다.
또 이날 공시에 따르면 이 회장은 별도로 거래개시일 기준 직전 6개월 동안 삼성전자 보통주 766만7100주를 장외매수했다. 주당 취득단가는 25만500원으로 총 매입액은 약 1조9206억원이다.
이 회장의 현재 삼성전자 보유 주식은 1억521만9053주(지분율 1.58%)다. 다음 달 12일 홍 관장이 증여한 주식이 이전되면 1억1637만7053주(1.75%)로 늘어난다.
증여세는 증여 예정일 전후 2개월의 주가 평균으로 내년 초 책정될 예정이다. 이날 종가 23만3500원으로 계산 시 약 1조56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업계에선 가족 간 거래이며 전체 지분율 변동도 적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다만 모친인 이 명예관장이 증여를 통해 이 회장의 그룹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상징적인 의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홍 명예관장은 1월 자신이 보유한 삼성물산 보통주 180만8577주 전량(약 4070억원 규모)을 이 회장에게 증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