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구체적인 징조는 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2019년 6월 30일 판문점 자유의집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 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백악관에서 ‘다음 달 아시아 방문 중 김 위원장과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럴 수 있다(I may)”고 답했다. 이어 “성사된다면 흥미로운 만남이 될 것(That’ll be an exciting one)”이라고 덧붙였다.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18, 19일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를 계기로 김 위원장과의 회동 여부를 묻는 질문에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다만 이번에도 가능한 회담 일정, 북한 측과의 사전 접촉 여부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음 달 3일 미국 중간선거를 약 3주 앞두고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시사하며 외교 치적을 강조하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강경화 주미 한국대사는 같은 날 워싱턴 주미대사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구체적인 징조는 없다”면서도 “가능성은 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북한이 한국과 대화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는 상황에선 “지금 북-미 간의 대화가 열리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대사는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한반도 비핵화는 변함없는 정책 목표”라고 답했다. 또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이 계속 고도화되는 상황에서 “일단 북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중단시키는 게 중요하다”며 이후 단계적으로 비핵화로 나아가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그는 또 트럼프 행정부의 당국자들 또한 이러한 단계적 접근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