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5일 공개된 배포 영상 캡처 화면에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파손된 파나마 선적 유조선 '엘 가이아(El Gaia)'호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 유조선이 항행 금지 구역을 통과하다가 기뢰에 피격됐다고 주장했다.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란 해군이 항행 금지 구역으로 설정한 호르무즈 해협 동부 해역에서 모든 선박의 활동을 추적·감시하고 있으며, 이 구역에서 유조선 화재가 발생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란 해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늘 정오께 해군 감시팀이 위치 추적 장치를 끄고 금지 구역을 통과하려던 유조선을 적발했다"며 "이 선박은 호르무즈 해협 동부를 지나던 중 선체가 파손되며 화재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란군은 유조선에 불이 난 구체적인 원인에 대해서는 명시하지 않았다.
다만, 이란군은 그동안 자국의 허가 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선박은 기뢰에 폭파되거나 공격을 받을 수 있다고 거듭 경고해왔다.
이란 해군은 호르무즈 해협 동부를 비롯해 오만만, 아라비아해 일대에 부대를 전진 배치해 적대 세력을 포함한 모든 선박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지난 9일 이란 당국의 해운 규정을 위반하는 선박에 대한 처벌이 호르무즈 해협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호세인 모헤비 혁명수비대 대변인은 호르무즈 해협 동부에 항행 금지 구역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해당 구역을 지나는 선박은 이란 측과 사전에 조율을 거쳐야 하며, 이를 어길 경우 제재 대상이 된다.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