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 모두 정부 개입 확대 목소리”
컨설팅사 “선거 후 기업 불확실성 지속”
JP모건 “역대 중간 선거후 15% 상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미국 중간선거 이후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정부의 적극적인 경제 개입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 의회 권력 지형을 결정할 중간선거가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고물가와 생활비 부담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이 주요 정치 쟁점으로 부상하면서 양당 모두 적극적인 경제정책을 추진하라는 압박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정당별로 정책 방향이 달라 기업들이 직면할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12일(현지 시간)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글로벌 전략 자문사 FGS글로벌의 ‘2027년 워싱턴 시나리오’ 분석을 인용해 중간선거 이후 미국 정치권의 경제 개입이 한층 강화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경제 상황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이 기존 정책 노선을 흔들면서 양당 모두 보다 적극적인 정책을 내세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양당이 선택할 구체적인 정책 방향은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FGS글로벌은 공화당의 경우 관세와 산업정책, 국내 제조업 지원책 등을 통해 미국의 생산능력과 경제안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민주당은 생활비 부담 완화와 노동자 보호, 반독점 규제 강화 등을 앞세워 기업의 시장 지배력을 억제하고 불평등을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선거 이후에도 기업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FGS글로벌은 “2026년 중간선거는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의 전략적 불확실성이 지속될 27개월의 시작이지 끝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중간선거 이후 인공지능(AI) 확산과 정치권의 세대교체도 미국의 정책 방향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FGS글로벌은 AI와 관련 기술이 특정 산업에 국한된 규제 문제를 넘어 정치권 전반의 정책 의제를 재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새로운 세대의 정치 지도자들이 등장하면서 정책 기조, 국정 운영 방식에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짚었다.
최근 미국 주요 언론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과 맞물려 공화당의 중간선거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JP모건은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 지위를 잃지만 상원은 유지하는 경우를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제시했다.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면 트럼프 행정부의 입법 추진에도 제약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예산안과 재정 관련 법안을 둘러싼 여야 대립이 심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중간선거 이후 증시 흐름에도 관심이 쏠린다. JP모건에 따르면 1950년 이후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중간선거 이후 12개월 간 약 15% 상승을 기록했다. 중간선거가 치러진 해의 4분기 평균 수익률도 6.6%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