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P-1 처방 확대에 체성분 모니터링 수요↑인바디가 체성분 모니터링 수요를 기반으로 구조적 외형 성장을 이어갈 것이란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14일 상상인증권에 따르면 전날 하태기 연구원은 인바디에 대해 "독보적인 체성분 분석 역량을 갖춘 퍼스트 무버이자 비만치료제 시대의 필수 인프라 기업"이라며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8만5000원을 유지했다.
비만치료제 처방 확대…필수 장비로 안착
상상인증권은 인바디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22.2% 증가한 731억원, 영업이익은 47.8% 늘어난 145억원으로 추정했다. 매출의 약 70%를 차지하는 체성분분석기 수출이 27.0% 성장한 479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파악된다.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미국과 유럽을 비롯해 멕시코와 아시아 시장에서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비만 환자들의 자가 측정 수요가 늘면서 가정용 체성분분석기(컨슈머) 부문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40.0% 증가한 76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하 연구원은 "최근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 치료제 처방이 늘면서 근육량 측정 필요성이 크게 높아졌다"며 "비만치료제를 개발·판매하는 글로벌 제약사에서도 체성분 모니터링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라고 짚었다. 국내 비만약 시장을 양분 중이 위고비, 마운자로 또한 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인바디는 현재 13개 해외 판매법인을 두고 전 세계 110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수출 비중은 87.3%에 달하지만, 해외 선진국 시장에서 체성분분석기 보급률은 여전히 초기 단계다. 비만약 처방 증가와 맞물려 병·의원과 건강검진센터뿐 아니라 피트니스 센터와 스포츠 시설로도 장비 보급이 빠르게 확산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가 조정은 매수 기회…밸류에이션 매력 부각
최근 달러·원 환율 하락에 따른 수익성 둔화 우려는 크지 않다는 평가다. 하 연구원은 "환율 하락으로 원가율 상승 요인이 발생했지만, 판매 수량 증가로 충분히 상쇄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글로벌 비만클리닉과 제약사 등 신규 수요처가 늘면서 고가 제품 판매가 증가해 탄탄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3분기 잠시 숨을 고른 뒤 계절적 성수기인 4분기부터는 직전 분기 대비 매출 성장 폭이 다시 확대될 것"이라며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51억원, 116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바디 주가는 지난 8월 초 7만3000원대 고점을 기록한 이후 환율 하락과 증시 변동성 확대로 5만1000원 선까지 조정을 받았다. 하지만 실적 성장 잠재력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13배 수준에 머물러 있어 가격 매력이 높다는 진단이다.
하 연구원은 "인바디는 글로벌 수출 시장에서 독보적인 프리미엄 브랜드를 구축해 연간 10%대 중·후반의 매출 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라며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에 비춰볼 때 현재 주가는 펀더멘털 대비 크게 저평가된 수준으로, 3분기 실적 확인과 함께 강력한 상승 동력을 회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