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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고금리 충격…내 주담대 금리 어디까지?

요약
  •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의 고공행진으로 국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하며 차주의 이자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 정부는 구조적 고금리 시대에 대비한 대책 마련에 나섰으며, 은행권은 조달 비용 상승과 연체율 증가에 따른 건전성 악화 우려에 직면해 있습니다.
미 10년물 국채발 고금리 장기화
주담대 금리 상승세에 차주 부담↑
조달비용·연체율에 은행권 비상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데일리안 = 정지수 기자] 글로벌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국내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다시 들썩이고 있다.

유가 불안과 인플레이션 압력, 미국의 막대한 국가부채 문제가 맞물리며 미국 국채 금리가 수십 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다.

차주들의 이자 상환 부담이 가중되는 가운데 취약차주의 건전성 우려도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직전 거래일인 지난 9일 기준 5.24% 선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앞서 지난 7일에는 장중 5.37%까지 치솟으며 24년 만에 최고치로 올라선 뒤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현재의 고금리가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고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올해 말 5.1%, 2027년 말에도 4.78%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추가 상승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세계 최대 채권 운용사 핌코의 다니엘 이바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파이낸셜타임스(FT)를 통해 "현재 5%대 초중반인 미 10년물 국채 금리가 추가로 가파르게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물가상승 재점화 가능성과 대외 지정학적 리스크를 주요 변수로 꼽는다.

김유미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물가와 연준의 발언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재차 자극할 경우 12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과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경계가 강화되면서 미국 국채금리 상승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 역시 "남아있는 가장 큰 변수는 중동발 유가 재급등 리스크"라며 "트럼프 대통령도 사우디-후티간 군사충돌에 개입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는 만큼 유가 불안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대외 충격이 거세지면서 국내 대출금리 상승세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부도 구조적 고금리 국면을 공식화하며 대응에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금리는 일시적으로 올라갔다 떨어지는 게 아니고 구조적일 가능성이 많다"며 "앞으로 상당히 장기간 고금리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 취약계층의 채무 부담 완화를 위해 정부가 연체채권을 직접 매입해 정리하는 방안을 제시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은행의 선제적 통화정책 대응이 시장의 완충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지난 12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최근 2~3주 사이 한국 국채 금리가 상당히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선제적으로 움직임으로써 시장의 중심을 잡아줄 수 있었고, 궁극적인 비용을 축소할 수 있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금융권 현장에서는 고금리 장기화의 여파가 차주의 상환 부담을 넘어 은행 경영 전반의 구조적 리스크로 번지고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시장금리가 오르면 은행이 자금을 끌어오기 위해 발행하는 은행채 금리와 예금 금리를 올려야 해 이자비용 부담이 급증한다.

여기에 경기 둔화가 겹치며 한계에 다다른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대출 연체율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부실에 대비해 쌓아야 하는 대손충당금 규모가 커질수록 은행의 수익성과 자본건전성에는 직격탄이 될 수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미국발 고금리 장기화는 가계의 이자 부담 증대뿐만 아니라 은행의 조달 비용 증가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둔화와 맞물려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의 연체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대손충당금 적립 등 건전성 관리 부담이 증대되고, 외화 유동성 관리와 비이자수익 둔화 등 경영 환경 전반에 다각도의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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