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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오른 분양가, 서울 청약 지형 바꿨다...'국평' 포기하고 소형에 몰려

요약
  • 수도권 아파트 분양가 상승으로 서울 청약 시장에서 실수요자들이 중형 대신 소형 아파트로 몰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 반면 고자산가를 중심으로 대형 면적 수요는 증가하며 청약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되는 추세입니다.
서울 85㎡ 아파트 분양가 평균 15억 원 육박
청약 79.8% 소형에 집중... 경기도 소형 선호
서울 대형 3.9→8.7%… 고자산가 수요 증가
12일 서울 용산구 남산에서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이 보이고 있다. 뉴스1 12일 서울 용산구 남산에서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이 보이고 있다. 뉴스1

수도권 분양가가 지난해보다 크게 오르면서 청약 시장에서 실수요자들이 '국평(국민평형·전용면적 80~85㎡)'을 포기하는 대신 소형 아파트로 눈을 돌리고 있다. 반면 고자산가를 중심으로 대형 면적 수요는 늘어나 청약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하는 모습이다.

14일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이 한국부동산원의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9월 수도권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2,654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171만 원)보다 22.2% 상승했다.

특히 서울의 전용 60㎡ 초과~85㎡ 이하 아파트 분양가는 지난해 3.3㎡당 4,648만 원에서 올해 5,761만 원으로 23.9% 올랐다. 반면 전용 60㎡ 이하 소형 분양가는 같은 기간 5,839만 원에서 5,818만 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85㎡ 아파트 분양가만도 15억 원(약 14억8,400만 원)에 육박하는 등 중형 아파트의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안정된 소형으로 청약 수요가 집중됐다. 올해 서울 아파트 전체 청약 14만5,736건 중 무려 79.8%인 11만6,305건이 전용 60㎡ 이하에 몰렸다.

경기 지역도 소형 평수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전용 60㎡ 이하 분양가가 3.3㎡당 2,121만 원에서 2,559만 원으로 20.6% 올랐지만, 그럼에도 중형보다 총분양가 진입 문턱이 낮아 청약 비중은 지난해 21.0%에서 올해 33.6%로 확대됐다. 전용 60㎡ 초과~85㎡ 이하 비중은 74.3%에서 56.6%로 줄었다.

서울에선 고분양가에도 대형 면적 청약 수요가 증가하는 흐름도 나타났다. 전용 85㎡ 초과 분양가는 3.3㎡당 3,987만 원에서 6,946만 원으로 74.2% 급등했지만, 청약 비중은 3.9%에서 8.7%로 오히려 높아졌다. 시세 차익 기대감이 큰 핵심 입지나 고급화된 단지를 중심으로 고자산가 수요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수요자는 소형으로, 고자산가는 대형으로 향하는 청약 시장의 양극화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함 랩장은 "'국평'을 포기한 실수요자가 가성비 높은 소형으로, 고자산가가 희소성 높은 대형으로 이중화되는 아파트 청약 흐름은 당분간 지속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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