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정보 유출 금융사 11곳으로…당국, 사고 간 연관성 조사
사진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내 금융위원회 모습. 2026.10.13 ⓒ 뉴스1 이종덕 기자(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금융당국이 잇따른 금융권 해킹 사고와 관련해 보안점검 결과를 살피고 후속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새마을금고와 OK저축은행에서도 고객정보 유출 사고가 확인되면서 추가 피해와 기존 사고와의 연관성도 점검할 전망이다.
1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후 신진창 사무처장 주재로 금융감독원, 금융보안원 등 관계기관과 회의를 열고 금융권 보안 조치 현황과 대응 상황을 점검한다. 당국 차원에서 전반적인 대응 상황을 종합적으로 살피는 자리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말 신한은행을 시작으로 금융권 고객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자 전 금융권에 자체 보안점검을 실시하고 결과를 보고하도록 한 바 있다. 은행과 카드사는 6일까지, 증권·보험·저축은행·전자금융업자는 8일까지 긴급점검 이행 여부와 추가 피해 가능성 등 12개 항목을 확인해 보고했다.
금융위는 취합된 점검 결과를 살펴보고 인공지능(AI) 도구를 악용한 해킹 공격의 재발을 막기 위한 대응책도 논의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AI를 활용한 공격에 AI로 대응한다는 기조로 망 분리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새마을금고와 OK저축은행에서 발생한 고객정보 유출 사고도 주요 현안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두 기관의 사고가 잇따라 확인되면서 고객정보 유출이 확인된 금융사는 11곳으로 늘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 13일 고객정보 유출 사실을 금융당국에 보고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유출 규모는 183명이다. 금감원과 금융보안원은 신고받은 직후 사고 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앞선 금융권 해킹 사고와의 유사성도 살펴보고 있다.
새마을금고에서도 고객정보 400여건이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새마을금고는 1차 공격 당시 침입 시도를 차단했지만, 2차 공격은 막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유출 사실을 인지한 뒤 해커가 접속한 IP와 우회 접속에 사용된 IP를 차단하고 홈페이지 취약점 점검과 보완 조치를 진행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도 사고를 신고했다.
이번 새마을금고 공격에 사용된 IP 주소는 앞서 금융권 연쇄 해킹에 활용된 IP와 다른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IP가 다르다는 사실만으로 동일한 공격 세력의 소행이 아니라고 단정할 수는 없어 당국은 사고 간 연관성을 추가로 확인할 방침이다.
한편 금감원은 이날부터 예가람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에 대한 현장점검에 착수해 사고 원인과 정보 유출 경위 등을 살피고 있다. 점검 결과에 따라 현장검사로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