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2028년 HBM 시장, 올해 4배”
지난해 12월 1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악셀 슈프링거 어워드’ 시상식에 수상자로 참석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AP=연합)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메모리 반도체 가격 정책을 경쟁업체보다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마이크론과 글로벌 메모리 시장에서 경쟁하는 만큼 두 업체를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13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자신의 엑스(X)에 “마이크론은 향후 메모리 가격을 합리적으로 제시했지만 다른 업체들은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을 요구했다”며 “현재 고객들은 이를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마이크론은 장기적인 고객 충성도를 확보하기 위해 현명한 선택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발언은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의 메모리 반도체 시장 전망을 소개한 게시글의 댓글이다.
JP모건은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장기화한다고 전망했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부족률이 올해 약 20%, 내년 19%, 2028년에도 16%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공지능(AI) 산업 확대로 수요가 급증하면서 HBM 시장 규모도 올해 약 640억달러에서 2028년 약 2820억달러로 4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메모리 공급 부족이 이어지자 가격 협상력은 공급업체에 유리해지는 모습이다. 마이크론은 최근 실적 발표에서 장기공급계약 26건을 확보했으며 2027 회계연도 생산량의 75% 이상에 대해 공급 약정을 맺었다고 밝혔다. 신규 계약 가격에도 최근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반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머스크는 마이크론의 가격 정책을 높이 평가하면서 다른 공급업체들의 가격 책정을 우회 비판한 셈이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다.
한편 글로벌 메모리 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매출 기준 글로벌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점유율 38%로 1위를 차지했다. SK하이닉스는 25%로 2위였고 마이크론이 24%로 뒤를 이었다. 양사 격차는 1%포인트에 불과했다.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도 글로벌 D램 시장에서 점유율 10%를 기록하며 처음 두 자릿수에 진입했다. 중국 내수 수요와 생산능력 확대를 바탕으로 지난해 2분기 4%에서 두 배 이상 높였다.
HBM 매출 점유율은 SK하이닉스 50%, 마이크론 18%였지만 마이크론은 AI 확산에 따른 메모리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점유율을 확대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