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일대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서울 성수동 한강변 고급 아파트에 세대 교체가 예고됐다. 서울숲트리마제와 아크로서울포레스트가 고급 아파트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이 일대에 9000여 가구의 새로운 고급 주거단지가 들어선다.핵심 정비사업지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의 시공사 진용이 사실상 완성됐다. 1지구 GS건설, 3지구 삼성물산, 4지구 롯데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됐고 2지구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DL이앤씨가 유력하다. 4개 지구의 공사비만 7조원이 넘는다.
건설사들이 내놓은 설계안을 보면 한강 조망을 극대화하는 것은 기본이다. 로봇이 집 앞까지 짐을 운반하는 첨단 기술도 등장했다. 층간소음을 최대로 줄이고 엘리베이터 대기시간을 대폭 단축하는 등 고급 아파트에 걸맞은 편리하고 쾌적한 주거 환경을 갖추는 데 공을 들였다.
최고 72층 삼성물산, 주방·욕실 위치 자유자재로4개 지구 중 가장 높은 아파트가 들어서는 곳은 성수3지구다. 삼성물산이 최고 72층, 2203가구 규모로 짓는다. 단지명은 ‘래미안 레비르 성수’다.
삼성물산은 영국 건축설계사 포스터+파트너스와 손잡고 인공지능(AI) 기반 조망 분석 기술을 설계에 적용해 가구별 한강 조망 면적과 시야각을 분석하고 최상급 한강 조망을 확보한 1216가구를 배치했다.
거실뿐 아니라 침실과 욕실에서도 한강을 볼 수 있는 평면이 995가구에 달한다. 세 방향으로 창을 내 한강을 바라볼 수 있는 3면 개방형 평면도 1588가구에 계획했다.
집 안의 구조도 달라진다. 한강변 2개 동에 들어서는 최고급 주택 ‘레비르 스위트’에는 삼성물산이 개발한 미래형 주거모델 ‘넥스트홈’을 적용한다. 핵심은 주방과 욕실의 위치를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건식 바닥 기술이다. 바닥 아래 별도 공간에 배관을 설치해 물을 사용하는 공간의 위치를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욕실도 공장에서 미리 제작한 모듈형 제품을 설치해 향후 공간 변경이나 리모델링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엘리베이터 대기시간도 획기적으로 줄인다. 삼성물산은 승강기 대수와 동선을 조정해 평균 대기시간을 기존 설계의 118.2초에서 28초로 단축한다는 계획이다. 대기시간이 약 4분의 1로 줄어드는 셈이다.
로봇 서비스도 선보인다. 포터 로봇이 지하주차장에서 집 앞까지 장바구니와 골프가방 등을 운반하고, 식음료 배송 로봇은 단지 내 식당에서 주문한 음식과 조식을 배달한다. 옥외 순찰 로봇은 단지를 24시간 돌아다니며 보안과 안전을 책임진다.
래미안 레비르 성수 투시도 [삼성물산]GS건설, 하이필로티로 저층도 한강 조망…2.9m 통창도성수전략정비구역에서 가장 많은 가구가 들어서는 곳은 1지구다. GS건설은 최고 69층, 3014가구의 ‘리베니크 자이’를 선보인다.GS건설은 한강변 첫 번째 줄에 배치되는 주거동 아래를 높게 띄우는 ‘하이 필로티’ 설계를 적용한다. 앞쪽 건물에 가려 한강을 보기 어려웠던 뒤편 저층 가구에서도 한강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거실에는 높이 2.9m의 대형 조망창을 설치한다. 3중 유리 창호를 사용해 단열 성능과 개방감을 동시에 확보한다. 건물 모서리에는 기둥이나 벽체의 제약을 줄이는 캔틸레버 구조를 적용해 한강을 더 넓은 각도로 바라볼 수 있도록 설계할 계획이다.
층간소음 저감 기술도 강화한다. GS건설은 LX하우시스와 공동 개발한 1등급 바닥구조를 적용할 계획이다. 여러 대형 건설사가 관련 기술을 확보했지만 시공비 부담 등으로 적용 사례는 많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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