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 고액 수리건수, 작년 전체 추월
[테슬라]테슬라 전기차의 보험 수리비가 현대자동차·기아 전기차의 두 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리비가 500만원 이상인 고액 수리도 약 6건 중 1건꼴이었다. 특히 올해 들어 8개월간 집계된 테슬라의 고액 수리 건수는 지난해 연간 건수를 이미 넘어섰다.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확보한 ‘주요 전기차 제작사별 수리 현황’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테슬라의 건당 평균 보험 수리비는 301만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151만원, 기아는 144만원이었다. 모두 전기차를 대상으로 한 통계로, 테슬라의 평균 수리비는 현대차의 2배, 기아의 2.1배에 달했다.
이번 자료는 자동차보험 대물배상으로 처리한 피해 차량 가운데 보험 처리가 완전히 종결된 건을 기준으로 작성됐다. 제조사별 격차는 고액 수리 비중에서 더 뚜렷했다. 테슬라는 전체 수리 1만8399건 중 2963건의 수리비가 500만원 이상이었다. 비중은 16.1%로 현대차의 3.9%, 기아의 3.4%보다 각각 약 4.1배, 4.8배 높았다.
테슬라의 고액 수리 가운데 2313건은 500만원 이상 1000만원 미만이었고, 650건은 1000만원 이상이었다. 1000만원 이상 수리 비중도 테슬라가 3.5%로 현대차(0.9%), 기아(0.6%)를 웃돌았다.
고액 수리 비중은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테슬라의 500만원 이상 수리 비율은 2024년 13.0%에서 지난해 14.4%, 올해 16.1%로 상승했다. 건수로는 2024년 1701건, 지난해 2823건에 이어 올해 8개월 만에 2963건을 기록했다.
정 의원은 “전기차를 살 때는 가격을 비교하지만 사고 후 수리비 부담은 뒤늦게 체감하는 경우가 많다”며 “테슬라는 판매 확대에 걸맞게 부품 공급과 정비 체계를 개선하고, 소비자가 구매 전 수리비 수준도 비교할 수 있도록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