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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빚투 공포에 기술주 와르르…애플만 시총 5조달러 돌파 [투자360]

요약
  • 미국 뉴욕증시는 예상보다 높은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따른 금리 인상 우려와 AI 인프라 기업들의 차입 리스크가 부각되며 기술주 중심의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 반면 애플은 자본지출을 줄인 사업 전략 덕분에 시가총액 5조 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하며 시장과 차별화된 행보를 보였습니다.
나스닥 1.88% 급락 속 애플 0.50% 상승
물가 충격에 AI 인프라 차입 리스크 부각
애플은 자본지출 줄인 아이폰·서비스 중심 사업 부각돼
9월 CPI 예상 웃돌아…연준 추가 금리인상 우려 확산
[로이터]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예상보다 강한 물가와 인공지능(AI) 산업의 차입 리스크에 기술주를 중심으로 급락했다.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을 웃돌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우려가 커진 데다, 대규모 차입으로 데이터센터를 확장해 온 AI 기업들의 재무 부담까지 부각됐다. 코어위브와 오라클 등 AI 인프라 기업과 주요 반도체주가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애플은 0.50% 상승하며 시가총액 5조달러를 종가 기준 처음 돌파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8.62포인트(0.09%) 내린 5만1621.4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6.51포인트(1.11%) 하락한 7718.94, 나스닥종합지수는 511.51포인트(1.88%) 떨어진 2만6692.87에 마감했다.

이날 애플은 전장보다 0.50% 오른 5조50억달러의 시가총액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상장기업 가운데 종가 기준 시총 5조달러를 넘어선 것은 엔비디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애플 시총은 장중 5조달러를 여러 차례 넘어선 적이 있지만, 종가 기준으로 해당 수준을 웃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의 선전은 AI 투자 확대에 따른 자금조달 부담이 시장의 새로운 변수로 부상한 가운데 사업 구조와 투자 전략의 차이가 부각된 사례다. 그간 대규모 설비투자를 억제한 전략이 자본 효율성을 높이고 투자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AI 인프라 기업들의 차입 리스크가 시장의 핵심 위험 요인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자본지출 부담이 작아서 더 주목받을 수 있다는 해석이다.

반면 AI 산업의 자금조달 구조를 둘러싼 우려는 이날 기술주 매도세를 키웠다. 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는 데이터센터 확장을 위한 차입 부담이 부각되면서 15.46% 급락했다. 코어위브의 2032년 만기 회사채 수익률은 14.8%까지 뛰었다. 채권 가격이 액면가 1달러당 78센트 아래로 떨어지는 등 채권시장에서도 신용 위험에 대한 경계감이 커졌다.

관련 종목도 줄줄이 하락했다. 대규모 차입을 통해 데이터센터 투자를 확대해 온 오라클은 8.8% 떨어졌고, 네오클라우드 업체 네비우스는 10.1% 내렸다. 엔비디아는 3.2%,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3.88% 하락했다. AMD(-2.28%), 샌디스크(-5.97%), 인텔(-3.20%), SK하이닉스 ADR(-4.02%) 등 주요 반도체주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이날 시장에 충격을 준 것은 물가였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9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해 8월 상승률인 3.4%와 시장 전망치인 3.6%를 모두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 동월 대비 2.6%, 전월 대비 0.3% 올라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특히 휘발유 가격이 전월보다 9.1% 급등하는 등 에너지 가격 상승이 물가를 끌어올렸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나면서 연준이 이달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졌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10월 금리인상 확률은 CPI 발표 직후 51.5%까지 치솟았다. 전날 22.1%에서 두 배 이상 높아진 수준이다. 이후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지만,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하고 긴축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위험자산 전반의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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