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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입 기회인가 강제청산인가"…코스피 급락에 엇갈린 개미 운명

요약
  • 코스피 지수 급락으로 개인투자자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 일부는 하락장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아 순매수에 나선 반면, 빚을 내 투자한 이들은 반대매매로 인한 강제청산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 증시 추가 하락 시 반대매매 물량이 늘어나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6000선 위태에도 개미 저가 매수
빚투 34조…반대매매 5.5배 급증
증시가 흔들리는 가운데 일부 개인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서는 반면, 일부는 반대매매로 강제청산에 내몰렸다.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증시가 흔들리는 가운데 일부 개인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서는 반면, 일부는 반대매매로 강제청산에 내몰렸다.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데일리안 = 김하랑 기자] 최근 코스피가 급락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주가 하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는 반면, 빚을 내 주식을 산 이들은 반대매매로 강제청산에 내몰리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54포인트(0.44%) 내린 6008.81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3일 5.46% 급락하며 6035.35까지 밀려난 데 이어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13일에는 장중 5900선까지 내려가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7.39%, 10.09% 급락하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이처럼 증시가 흔들리는 가운데 일부 개인투자자들은 이를 진입 기회로 보고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다.

지난 12일 코스피가 3.65% 하락하자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4674억원을 순매수했다.

이어 13일에도 5413억원을 순매수하며 하락장에서 주식을 사들였다.

반면 주식을 강제청산 당하는 일부 개미들도 있다. 급락장에 반대매매 규모도 빠르게 불어나면서다.

금융투자협회가 집계한 지난 13일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593억5000만원에 달한다.

이는 한달 전인 9월 14일(108억6500만원)보다 484억8500만원(446.2%) 증가한 규모다.

한달 만에 약 5.5배로 불어난 셈이다.

전 거래일인 12일(270억8300만원)과 비교해도 하루 만에 두배 이상 증가했다.

전체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 역시 같은 기간 1.1%에서 5.6%로 4.5%포인트 상승했다.

반대매매는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빌린 돈을 기한 내 갚지 못하거나 담보유지비율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것을 말한다.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 규모도 34조원에 달한다.

지난 13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4조252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본격적인 급락 이전인 지난 8일(33조8113억원)보다 4415억원(1.31%) 증가한 규모다.

문제는 증시가 추가 하락할 경우 빚투 투자자들의 손실이 확대되고, 반대매매 물량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신용융자 잔고가 높은 상황에서 주가가 급락하면 강제 매도가 늘어나면서 증시 변동성을 더욱 키울 수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급락장을 저가 매수 기회로 보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지만,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빚을 내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증시가 추가 하락할 경우 반대매매가 늘어나면서 주가 하락을 부추길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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