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6∼9%대 급락하며 '털썩'…코스피 7거래일 연속 약세
장초반 코스피·코스닥 '매도 사이드카' 발동…11주만 양시장 매도 사이드카
코스닥도 하락폭 키워 6% 급락 중
코스피, 장 초반 4% 내려 5,700대(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및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6008.81) 대비 335.8p(5.59%) 내린 5673.01로 개장했다. 2026.10.15 city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유향 기자 =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 논란이 다시 부각된 가운데 코스피가 15일 장 초반 반도체 대형주 중심으로 급락 중이다.
이날 오전 9시 19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388.44포인트 (6.46%) 내린 5,620.37이다.
지수는 전장 대비 335.80포인트(5.59%) 내린 5,673.01로 출발해 장 초반 한때 5,615.72(-6.54%)까지 밀리기도 했다.
장 초반 급락세에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는 매도 사이드카가 차례대로 발동됐다. 양 시장에 매도 사이드카가 같은 날 울린 것은 지난 7월 29일 이후 약 11주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까지 8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 외국인은 9천432억원 매도 우위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13억원, 9천75억원 매수 우위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4천802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3대 주가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각각 0.09%, 1.11% 밀렸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88% 내렸다.
예상을 웃돈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된 가운데 빅테크의 AI 인프라 투자 출혈경쟁이 투자 규모 대비 충분한 수익성을 내지 못할 것이란 우려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9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휘발유 가격이 전월 대비 9.1% 오른 영향이 컸지만, 에너지 이외 품목도 전반적으로 상승하면서 광범위한 물가 압력이 확인됐다.
이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CPI 발표 직후 한때 5.329%까지 급등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2026년 약 1조 달러에 이어 2027∼2030년 추가로 6조 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투자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에 따른 투자비용과 금융비용, 투자자본수익률을 달성하려면 2030년까지 8조5천억 달러의 매출이 필요하나 실제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은 최대 3조6천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추산했다.
미래에셋증권 서상영 상무는 "이는 AI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더라도 대규모 설비투자가 충분한 수익으로 연결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를 확대했다"고 짚었다.
코스피, 장 초반 5% 내려 5,600대(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6008.81) 대비 335.8p(5.59%) 내린 5673.01로 개장했다. 2026.10.15 cityboy@yna.co.kr
마이크로소프트(-1.80%), 메타(-3.27%), 아마존(-1.74%) 등 미국 빅테크가 하락했고, 주요 반도체주도 나란히 미끄러졌다.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은 3.16%와 3.10% 급락했으며, 마이크론(-4.08%), 샌디스크(-5.33%), 웨스턴디지털(-4.36%), 시게이트(-4.50%) 등도 하락세였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에탁증서(ADR)는 전장보다 6.06% 급락한 147.55달러로 마감해 7월 나스닥 상장 당시 공모가(149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이에 국내 증시는 반도체 '투톱'이 장 초반부터 6∼9%의 낙폭을 보이는 가운데 급락 중이다.
최근 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약진과 증설에 따른 공급 확대, AI 인프라 투자 자금조달 병목 우려에 이어 미 증시 내 기술주와 반도체주의 약세 지속까지 겹치며 이날까지 총 7거래일 연속으로 내리고 있다.
삼성전자(-7.11%)와 SK하이닉스(-9.02%)는 각각 6.68%, 8.10% 하락 출발해 장 초반 큰 폭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SK스퀘어(-8.92%), LG에너지솔루션(-4.03%), 삼성전기(-11.94%), 현대차(-4.31%), KB금융(-1.44%) 등 다른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체로 하락세다. KT&G(2.42%), DB손해보험(1.30%) 등 일부만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기계·장비(-7.08%)와 제조(-6.86%), 건설(-4.99%)의 하락이 가파르다. 음식료·담배(0.46%) 업종은 급락장에서도 유일하게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56.39포인트(6.84%) 내린 767.49다.
지수는 39.43포인트(4.79%) 내린 784.45로 개장해 800선을 내줬으며, 이후에도 낙폭을 키웠다. 한때 766.94(-6.91%)까지 미끄러지기도 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607억원 매도 우위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75억원과 151억원 매수 우위다.
알테오젠(-4.23%), 에코프로(-7.73%), 에코프로비엠(-7.81%) 등 코스닥 시장 내 시가총액 순위 최상위 종목 역시 일제히 내리고 있다. 펩트론(2.57%), 메지온(0.17%) 등은 하락장에서도 오르고 있다.
willo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