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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물가 충격’ 코스피, 8개월 만에 5600선 추락…양 시장 매도 사이드카 발동

요약
  •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웃돌며 금리 인상 우려가 커진 가운데,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5% 넘게 급락하며 양 시장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를 비롯한 국내 증시 주요 종목들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美 9월 CPI 예상치 웃돌아 금리 인상 우려…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급락 10월 15일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10월 15일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강기훈기자] 국내 증시가 미국발 물가 충격에 또다시 폭락했다. 코스피는 장 초반 5% 넘게 떨어지며 5600선까지 밀렸고, 코스닥도 5%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금리 인상 우려가 커진 데다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졌다.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에서는 매도 사이드카가 잇따라 발동됐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15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49.58포인트(5.82%) 내린 5659.23을 기록했다. 지수는 5.59% 하락한 5673.01에 출발해 장중 5751.45까지 반등했지만 다시 낙폭을 확대했다.

코스피는 지난 6일부터 7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이달 2일 7003.74였던 지수는 이날 장 초반 5600선까지 추락했다. 7거래일 만에 1300포인트 넘게 떨어지며 하락률은 19%를 웃돌았다.

급락세에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 7분 42초 유가증권시장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을 5분간 정지했다. 발동 당시 코스피200 선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25% 하락한 894.60을 기록했다. 코스피는 4.68% 내린 5727.86이었다.

매도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전 거래일보다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 발동된다. 급격한 시장 변동을 완화하기 위해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을 5분간 정지하는 조치다. 코스피에서는 지난 13일에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264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도 445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4431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2285억원, 비차익거래 2682억원 순매수로 전체 4968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증시 급락의 직접적인 원인은 미국의 예상 밖 물가 상승이다. 미국 노동부가 14일(현지시간)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 전월 3.4%보다 상승 폭이 커졌고 시장 예상치 3.6%도 웃돌았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6%였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 동월 대비 2.6% 올라 시장 전망치 2.5%를 상회했다. 국제유가 상승과 서비스 물가 압력이 겹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됐다.

이에 간밤 뉴욕증시도 기술주를 중심으로 하락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8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1%,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09% 각각 내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4% 넘게 떨어졌다.

국내 반도체 대형주도 직격탄을 맞았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6.79% 하락한 21만6250원에 거래됐고, SK하이닉스는 8.67% 급락한 129만6000원을 기록하며 130만원선 아래로 내려갔다.

삼성전기(-12.15%), SK스퀘어(-9.27%), 삼성전자우(-6.45%), LG에너지솔루션(-4.86%), 현대차(-4.63%), 삼성생명(-4.46%) 등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KB금융(-1.44%)과 삼성바이오로직스(-0.59%) 역시 약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하락 종목이 808개로 상승 종목 67개를 크게 웃돌았다.

코스닥도 5% 넘게 떨어졌다. 오전 9시 16분 기준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6.11포인트(5.60%) 내린 777.77을 기록했다. 지수는 784.45에 출발해 장중 788.69까지 올랐지만 이후 776.46까지 밀렸다.

한국거래소는 오전 9시 12분 23초 코스닥150 선물과 현물지수의 급락에 따라 코스닥시장에서도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을 5분간 정지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633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45억원, 98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761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일제히 약세였다. 주성엔지니어링(-11.43%), 원익IPS(-10.78%), 심텍(-9.08%), 에코프로비엠(-7.81%), 에코프로(-7.73%), 이오테크닉스(-7.36%), 레인보우로보틱스(-6.68%) 등이 급락했다. 알테오젠(-4.23%)과 HLB(-2.14%)도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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