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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美 물가 충격·AI 거품론에 5%대 급락… ‘매도 사이드카’ 발동

요약
  • 코스피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예상치 상회와 AI 산업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으로 인해 5% 이상 폭락하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었습니다.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주를 포함한 기술주 전반이 일제히 급락하며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되었습니다.
코스닥도 4% 내려 매도 사이드카
美 9월 CPI·가트너 AI 투자 경고에 투심 급랭
삼전·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 일제히 급락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뉴스1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뉴스1
15일 코스피가 5% 넘게 폭락하며 5600선으로 무너졌다. 전날 불거진 미국 물가 충격과 인공지능(AI) 산업 회의론의 여파로 가파른 내림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5.80포인트(5.59%) 하락한 5673.01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 초반 낙폭이 커지며 2거래일만에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개장 초반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4400억원, 1100억원가량 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반면 기관은 5800억원 규모를 순매수하며 홀로 물량을 받아내는 모습이다.

전날 뉴욕증시는 물가 상승 압력과 기술주 중심의 거센 차익 실현 매물에 직격탄을 맞았다. 14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48.62포인트(0.09%) 내린 5만1621.48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6.51포인트(1.11%) 내린 7718.94를 기록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역시 510.15포인트(1.88%) 급락한 2만6674.74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국내 증시의 낙폭을 키운 것은 시장 예상을 웃돌며 발표된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꼽힌다. 전날 공개된 9월 CPI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3.7%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3.6%)를 웃돌았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 역시 2.6%로 예상치(2.5%)를 상회했다. 인플레이션 고착화와 이에 따른 고금리 장기화 공포가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꺾은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수익성에 대한 구조적 의구심도 매도세에 힘을 실었다. IT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2026~2030년 AI 인프라 투자액이 약 7조 달러에 달하는 반면, 데이터센터 관련 AI 매출은 3조6000억 달러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막대한 설비 투자가 실질적인 수익 창출로 이어지지 못할 것이라는 경고가 기술주 전반의 투심을 무너뜨린 것으로 보인다.

유가증권 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일제히 파란불을 켜며 주저앉고 있다. 대형 반도체주인 SK하이닉스가 장 초반 전 장 대비 6.98% 급락한 132만원에 거래 중이며 삼성전자 역시 5.17% 내린 22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기(-8.73%), SK스퀘어(-7.39%), 삼성SDI(-4.40%), 두산에너빌리티(-5.62%) 등 주요 기술·장비·배터리주 전반이 가파른 하락세를 타고 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43포인트(4.79%) 내린 784.45에 출발했다. 코스피에 이어 코스닥 시장에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200억원, 30억원 순매도세를 보이는 가운데, 외국인이 1300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으로는 주성엔지니어링(-8.32%), HPSP(-7.53%), 심텍(-7.09%), 원익IPS(-8.48%), LS머트리얼즈(-11.24%), 제주반도체(-5.12%) 등이 장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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