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HD현대 제공.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 뉴스1 박종홍 기자(서울=뉴스1) 전지아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15일 HD한국조선해양(009540)의 적정 기업가치가 자회사 지분가치 감소로 낮아졌다고 보고 목표가를 53만 원에서 44만 원으로 17% 하향했다. 다만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하고 매수 의견은 유지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4개 사업 부문별 연결 자회사 실적이 모두 안정적"이라며 "다만 상선 신조 사이클과 연결된 조선 계열 자회사들의 지분가치 감소가 목표주가 산출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HD한국조선해양의 조선 계열 자회사로는 HD현대중공업·HD현대삼호·HD현대아시아홀딩스 등이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HD한국조선해양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을 8조 7234억 원, 영업이익을 1조 5020억 원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5.1%, 42.5% 증가한 규모로 모두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는 원·달러 환율 하락이다. 강 연구원은 3분기 평균 환율 하락에 따른 연결 영업이익 감소 효과를 1000억 원으로 추산했다. 자회사인 HD현대삼호의 영향은 200억 원, HD현대중공업은 500억 원으로 예상했다.
별도 기준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194.9% 증가한 1조185억원으로 추정했다. 기존 사업 매출액 약 2500억 원에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삼호의 보통주·우선주 배당수익 7685억 원이 반영된 결과다. 다만 배당수익은 연결 재무제표 작성 과정에서 제거돼 연결 영업이익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강 연구원은 HD한국조선해양이 자회사 배당에 따른 주주환원보다 보유 현금을 활용한 신규 투자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봤다. HD한국조선해양은 자회사들로부터 받은 배당금으로 주주환원 재원을 마련하고 있다.
조선 계열 자회사들의 배당 재원이 현재 확보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2028년까지 매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배당 확대만으로는 기업가치 하락 국면을 극복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강 연구원은 "최근 주가 하락으로 현금 배당수익률이 한 자릿수 후반까지 높아졌지만, 배당수익률만을 근거로 한 단기 투자 접근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을 중심으로 한 신규 투자 소식을 기다릴 때"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