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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 늘자 AI 방역 강화…대형 산란계 농장 4단계 관리

요약
  • 정부는 겨울철 철새 증가에 따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유입에 대비해 대형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인력·차량 사전등록제'를 도입하는 등 방역을 강화한다.
  • 농림축산식품부는 특별방역대책기간 동안 농장 밀집단지 관리와 구제역 백신 비축 등 가축전염병 예방을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오리과 조류 전년보다 2.9배 증가…국내 바이러스 유입 우려
지난 겨울 AI 발생 절반 산란계 농장…밀집단지 사전 관리
구제역 방역도 점검…SAT1형 백신 1000만두분 연내 비축
농식품부 전경. ⓒ데일리안DB 농식품부 전경. ⓒ데일리안DB[데일리안 = 김소희 기자] 철새 도래가 늘어나는 겨울철을 앞두고 정부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을 강화한다. 해외 야생조류의 고병원성 AI 발생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데다 국내 주요 철새도래지의 오리과 조류도 전년보다 약 2.9배 증가하면서 바이러스 유입 위험이 높아진 데 따른 조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5일 고병원성 AI를 비롯한 겨울철 가축전염병 예방을 위한 특별방역대책점검회의를 열고 지방정부와 관계기관의 방역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전국 주요 철새도래지 가운데 지난해 9월과 비교가 가능한 한강하구와 시화호, 삽교호 등 3곳을 조사한 결과 물새류는 1만5606마리에서 2만3893마리로 53.1% 증가했다. 특히 오리과 조류는 6448마리에서 1만8678마리로 189.7% 늘었다.

농식품부는 올해 10월 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를 특별방역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고위험지역과 농장을 대상으로 강화된 방역조치를 적용하고 있다. 지난 겨울 발생한 고병원성 AI 62건 가운데 절반인 31건이 산란계 농장에서 발생한 점을 고려해 대형 산란계 농장과 농장 밀집단지의 사전 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대형 산란계 농장에는 ‘출입 인력·차량 사전등록제’를 새로 도입한다. 기존에는 거점소독시설과 농장통제초소를 거쳐 농장으로 진입하는 3단계 방역 체계를 적용했지만, 대형 산란계 농장에는 인력·차량 사전등록 절차를 추가한 4단계 방역을 운영한다.

농식품부는 지방정부에 해당 제도가 현장에서 실효성 있게 운영되도록 관리해달라고 요청했다. 축산농가의 기본 방역수칙 준수 여부에 대한 관리·감독도 강화하도록 했다.

검역본부와 방역본부 등 관계기관에는 야생조류 예찰과 고위험지역 소독 등 기관별 방역조치를 차질 없이 이행하고, AI 항원 검출이나 의심축 신고가 접수될 경우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초동대응체계를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구제역 대응 상황도 함께 점검했다. 농식품부는 발생농장 인근을 철저히 소독하고 백신접종 누락 개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접종 관리에 집중하도록 했다.

중국과 몽골에서 발생한 구제역 SAT1형의 국내 유입 차단도 강화한다. 고위험지역에 대해서는 지난 7월 5일 SAT1형 백신접종을 완료했으며 준위험지역에는 2027년 초 추가 접종할 예정이다. 국내 유입에 대비해 올해 안에 백신 1000만두분을 비축하고 2027년까지 총 3200만두분을 확보할 계획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등 겨울철 가축전염병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정부와 관계기관과 농가가 모두 힘을 합쳐 대응해야 한다”며 “농식품부는 지방정부·관계기관과 함께 위험요인을 촘촘히 관리하고 현장 취약 요인을 신속히 보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축산농가에서도 내 농가를 내가 지킨다는 마음으로 소독·손씻기 등 기본 방역수칙을 반드시 실천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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