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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버티는 게 답"…코스피 5000이 지지선 "비중 확대 신중"

요약
  • 코스피가 7거래일 연속 급락하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는 등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었습니다.
  • 증권가에서는 미국 인플레이션과 AI 투자 수익성 논란, 외국인 매도세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며, 전문가들은 당분간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적극적인 비중 확대보다 위험 관리에 집중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다음 주 이후 본격화하는 미국 빅테크 실적이 관건 코스피와 코스닥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15일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2026.10.15 ⓒ 뉴스1 박세연 기자 코스피와 코스닥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15일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2026.10.15 ⓒ 뉴스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코스피가 7거래일 연속 급락하며 5500선까지 밀려났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저점을 예측하기 어려운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역대급 과매도 구간에 진입한 만큼 기술적 반등을 기대할 수 있지만,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되기 전까지는 적극적인 비중 확대보다 기존 보유 주식을 유지하며 위험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15일 오후 1시 11분 코스피는 전일 대비 479.38포인트(p)(7.98%) 하락한 5529.43을 가리키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65.90p(8.00%) 내린 757.98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이 장중 나란히 8% 넘게 폭락하면서 양 시장에 1단계 서킷브레이커(CB)가 잇따라 발동됐다.

증권가에서는 미국발 인플레이션 우려와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 논란, 외국인 매도세가 맞물리면서 국내 증시의 하락 압력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코스피는 지난 7월 폭락장 종가 저점을 하회했는데 당시보다 심리적인 충격이 더 큰 분위기"라고 진단했다.

한 연구원은 이번 급락의 배경으로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시장 예상치 상회에 따른 인플레이션 경계감 확대 △7거래일 연속 급락과 전저점 이탈에 따른 투자심리 냉각 △코어위브의 자금조달 위험과 가트너 보고서에서 제기된 AI 투자 수익률 악화 우려 등을 꼽았다.

그는 "거시경제와 AI 산업, 투자심리 측면에서 복합적으로 시장을 꼬이게 만들고 있다"며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0%대로 내려오기는 했지만 안전자산 선호와 AI 투자 축소 가능성에 따른 성장 둔화가 반영된 성격이라 그리 달갑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당장 증시의 바닥을 예측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다음 주 이후 본격화하는 미국 빅테크와 반도체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에서 AI 산업의 수익성 우려가 해소되는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 연구원은 "실적 발표 과정에서 빈번하게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면서도 "역대급 과매도 구간인 데다 7거래일 연쇄 급락으로 주가 부담 자체는 사실상 없어진 만큼 반발 매수와 저가 매수세에 따른 기술적 반등은 충분히 나올 수 있는 구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자리에서는 버티는 게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조언했다.

삼성증권(016360) 역시 코스피 5000선이 지지선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도 적극적인 저가 매수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조아인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한국 증시 매도세 속 기관과 개인의 매수 여력도 제한되면서 수급 공백이 확대되고 있다"며 "외국인 매도 물량을 받아낼 매수 주체가 부족해 외국인 매도 시 지수의 낙폭이 더욱 커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투자심리가 급격히 훼손되면서 단기적으로 변동성 확대 국면이 지속될 수 있다"며 "중동발 에너지 공급 차질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겨울철 난방 수요 증가와 맞물려 에너지 수급 불안이 악화할 우려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10월 말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빅테크·반도체 기업 실적, 11월 초 미국 중간선거가 주요 분기점이 될 전망"이라며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되고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되기 전까지는 적극적인 주식 비중 확대를 지양하고 위험 관리에 집중하는 전략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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