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아트코리아코스피가 이달 들어 가파른 조정을 받으며 반대매매 공포도 커지고 있다. 신용융자 잔액이 34조 원을 넘어선 가운데 증권사가 투자자의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가 급증하며 ‘빚투’(빚내서 투자)에 나선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월 19일 장중 9385로 정점을 찍었던 코스피지수는 지난 7월 5260선(7월 29일 장중 5262.77)까지 수직 낙하한 후 8월과 9월 서서히 반등해 다시 7100선을 회복했다. 범용인공지능(AGI)에 대한 기대감이 지수 회복에 기여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 코스피는 다시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 이달 초 6900선으로 출발한 지수는 지난 6일부터 7거래일 연속 약세를 나타내며 이날 장중 5500선으로 내려앉았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쟁 났나”, “‘물타기’ 조차 포기했다”, “도대체 왜 이러나” 등 울분 어린 글이 쏟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빚을 내 주식을 사들이는 빚투는 지난 7월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34조 원을 넘어섰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신용융자 잔고는 34조 2529억 원으로 집계됐다. 신용융자는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하는 것으로, 주가가 상승하면 수익을 확대할 수 있지만 하락장에서는 손실이 커질 수 있다. 담보가치가 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지면 추가 담보를 요구받거나 보유 주식이 강제로 처분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반대매매 금액도 가파르게 늘었다. 13일 기준 반대매매 금액은 593억 5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반대매매 규모는 지난 8일과 9일까지만해도 하루 64억 원 수준에 머물렀지만 지난 12일 271억으로 4배 가까이 늘고, 13일에는 다시 12일의 2배로 증가했다. 이날 역시 코스피가 급락 중인 만큼 반대매매 규모는 향후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반대매매를 당하면 투자자는 원치 않는 시점에 주식을 낮은 가격에 청산당하며 큰 손실을 입게 된다. 반대매매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질 경우 증시 하방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도 작용한다.
초단기 빚투인 위탁매매 미수금도 증가세다. 지난 13일 기준 위탁매매 미수금은 1조 2415억 원으로, 전 거래일인 12일 1조 634억 원보다 16.7% 늘었다. 위탁매매 미수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수한 뒤 결제일까지 대금을 완납하지 못한 금액이다. 짧은 기간 동안 자금을 활용할 수 있지만, 결제일까지 부족한 대금을 마련하지 못하면 증권사가 해당 주식을 처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