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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훈, 인도 다음 승부수 '전기차' 찍었다…“다양한 차종 빠르게 투입” [인터뷰]

요약
  • 현대자동차는 인도 시장 점유율 회복을 위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를 중심으로 한 신차 공세를 강화하고 배터리 현지화 및 충전 인프라 구축에 집중한다.
  • 2026년부터 7년간 약 155억 달러를 투입해 생산 시설을 증설하고 AI, 에너지 등 신사업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차 인도 푸네 준공식서 경영진 간담회
전기 SUV 추가 투입…충전망·배터리 공급망 동시 확대
하이브리드도 도입…신차 26종으로 점유율 회복
155억달러 투자 60% 생산시설에…에너지·AI까지 사업 확장
현대차 경영진들이 14일(현지시간)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공장 준공식 현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현대차 경영진들이 14일(현지시간)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공장 준공식 현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데일리안 푸네= 편은지 기자] 현대차 경영진들이 내연기관 중심인 인도 시장에서 '전기차'에 대한 의지를 확고히 했다. 2029년까지 전기차 4종을 확보하고 배터리 현지화와 충전망 투자를 병행해 차량부터 공급망·인프라까지 현지 기반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하이브리드차를 포함한 신차 공세와 푸네공장 증산으로 인도 시장 점유율 회복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14일(현지시간)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공장 준공식 현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기 SUV를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배터리 생산의 현지화와 관련 인프라도 함께 구축하고 있다”며 “인프라는 성공을 위한 중요한 요소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무뇨스 사장은 인도가 올해 북미에 이어 현대차의 두 번째로 큰 지역 시장이라고 설명하며 “인도는 현대차의 성장과 전략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동화 역시 인도의 환경적 여건을 고려할 때 중요한 과제라며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현대차는 전기차 신차 투입과 함께 현지에서 생산하고 충전할 수 있는 기반도 넓힌다. 차량 출시를 실제 판매 확대로 연결하려면 안정적인 부품 조달과 충전 편의성이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는 판단이다. 배터리와 주요 부품의 현지화로 공급망을 강화하고, 충전망 투자로 소비자의 전기차 구매와 이용을 지원하는 전략이다.

타룬 가르그 현대차 인도법인 대표는 “2029년까지 전기차 4종을 확보하는 동시에 충전 인프라에도 투자할 것”이라며 “배터리 팩과 전력전자 부품은 이미 현지화했고 배터리 셀 현지화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인도에서 판매 중인 아이오닉 5와 크레타 일렉트릭에 더해 내년 1분기에는 현지 차급 기준 소형 전기 SUV를 신규 출시할 예정이다. 현지 고객이 찾는 차급에 전기차를 추가하면서 부품 공급망과 충전 여건을 함께 개선해 판매 확대 기반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하이브리드차도 인도 공략의 한 축으로 삼는다. 전기차 라인업과 충전망을 확대하는 동시에 외부 충전이 필요 없는 하이브리드차를 추가해 소비자 선택지를 넓히는 방식이다. 전기차로 전환하려는 고객뿐 아니라 기존 내연기관차의 이용 편의성을 유지하면서 연료 효율을 높이려는 수요까지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가르그 대표는 “무뇨스 사장이 인베스터데이에서 발표한 것처럼 하이브리드차도 도입할 예정”이라며 “2030년까지 전체 제품군의 50%를 지속가능한 차량으로 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푸네공장은 늘어나는 신차와 다양한 동력원을 수용할 생산거점이다. 현대차는 현재 연간 17만대인 생산능력을 2028년 25만대, 2030년 32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하이브리드차 생산 기반까지 확보해 차종별 수요 변화에 대응한다. 생산 물량을 늘리는 동시에 현지 고객이 찾는 신차를 제때 공급해 점유율 회복으로 연결하는 것이 과제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기아 공장까지 포함하면 푸네가 그룹의 인도 내 세 번째 생산 지역에 해당한다. 17만대에서 32만대까지 생산능력을 빨리 늘리 늘리겠다”며 “생산능력을 최대한 늘리고 경쟁력 있는 차종을 투입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점유율은 시장이 얼마나 빨리 커지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면서도 “전기차를 포함한 다양한 차종을 빠른 속도로 투입해 누구보다 빨리 늘려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동화와 신차 확대를 위한 투자는 완성차 공장에만 머물지 않는다. 생산시설을 늘리더라도 현지 부품 공급과 연구개발 역량이 뒷받침돼야 신차 개발부터 양산까지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2026년부터 2032년까지 7년간 155억달러, 약 20조7000억원을 투입해 생산 기반과 기술 개발, 신사업을 함께 강화할 계획이다.

장 부회장은 “노후 시설 등 생산 관련 시설을 업그레이드하고 증설하는 부분이 전체 투자의 60% 정도가 될 것”이라며 “AI와 벤처투자, 스타트업 등 새로운 산업에 진출하는 부분이 20% 정도 될 것이고, 그 외에는 연구개발에도 많이 투자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룹 차원의 투자를 총괄할 현지 법인 ‘HMG 인디아’도 설립할 예정이다. 완성차와 모빌리티를 넘어 에너지와 AI까지 투자 대상이 넓어지는 만큼 전문성과 조정 기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현지 기술 기업과의 협력 및 투자 기회를 발굴하고, 대관과 홍보 활동도 함께 담당한다.

서강현 사장은 “완성차가 전체 투자를 이끌면서 인도가 강점을 가진 IT 분야의 기술 투자와 오픈 이노베이션도 함께 보고 있다”며 “에너지와 전기·전력 문제에 대한 그룹 차원의 투자도 병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생산 확대에 따라 부품·물류 계열사 투자도 뒤따를 전망이다. 완성차와 부품, 물류를 아우르는 현지 사업 기반을 강화하는 방향이다. 연구개발 분야에서는 현지 연구 기능과 주행시험 역량을 높여 인도 도로와 주행환경에 맞는 차량 개발을 지원한다.

서 사장은 “완성차 공장이 추가되고 기아도 생산 증량에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현대트랜시스와 현대글로비스 등 그룹사들의 투자도 뒤따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기차 외에 수소와 소형 모빌리티로도 사업을 넓힌다. 승용차 판매를 넘어 인도의 다양한 이동 수요에 대응하고, 차량에 쓰이는 에너지까지 사업 범위를 확장하는 방향이다. 특히 수소는 재생에너지와 연계해 생산하고 승용차부터 상용차·철도까지 활용처를 넓히는 방안을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와 추진할 계획이다.

장 부회장은 “모빌리티에서 먼저 시작해 산업과 에너지로 이어가려고 한다”며 “승용차뿐 아니라 상용차와 버스, 트럭, 기관차까지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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