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네공장 32만대 증설…현지 투자법인 설립
전기차 4종 출시 추진…수소·에너지 사업 확대
[푸네=뉴시스] 김민성 기자 =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가운데)가 14일 오후(현지시간) 현대차 인도 푸네 신공장 준공식 이후 기자단과 만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부터) 타룬 카르그 현대차 인도 법인장,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2026.10.14. km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푸네=뉴시스]김민성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인도에 투자하기로 한 약 21조원 가운데 60%를 생산시설 확충과 개선에 투입한다.
나머지 투자금은 인공지능(AI)과 스타트업 등 신사업 및 연구개발(R&D)에 배분해 인도를 완성차 생산기지를 넘어 미래 성장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14일(현지시간)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 신공장 준공식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노후 시설 등 생산과 관련된 시설들을 업그레이드하고 증설하는 부분이 전체 투자의 60% 정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AI와 벤처투자, 스타트업 등 새로운 산업에 진출하는 부분이 20%가 될 것이고, 그 외 R&D에도 많은 투자를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2026년부터 2032년까지 인도에 총 155억달러(약 21조원)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장 부회장은 생산능력 확대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는 "푸네 공장의 생산능력을 17만대에서 32만대까지 빠르게 늘릴 것"이라며 "그룹이 갖고 있는 110만대 생산능력을 최대한 활용하고 경쟁력 있는 차종을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네=뉴시스] 김민성 기자 =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가운데)가 14일 오후(현지시간) 현대차 인도 푸네 신공장 준공식 이후 기자단과 만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026.10.14. km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현대차는 푸네 신공장의 생산능력을 현재 연간 17만대에서 2028년 25만대, 2030년 32만대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첸나이 1·2공장과 푸네 신공장을 합친 현대차의 현지 생산능력은 연간 110만대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대규모 현지 투자를 총괄할 별도 법인 설립도 추진한다.
장 부회장은 "현대차·기아의 완성차와 모빌리티뿐 아니라 에너지, AI 등 그룹 전체 차원에서 투자가 필요하다"며 "투자의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의 'HMG 인디아'를 설립할 예정이며 대관과 홍보 활동도 함께 진행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강현 현대차그룹 사장은 신설 법인이 인도 투자 전반을 이끄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푸네=뉴시스] 김민성 기자 = 서강현 현대차그룹 사장(왼쪽)이 14일 오후(현지시간) 현대차 인도 푸네 신공장 준공식 이후 기자단과 만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6.10.14. km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서 사장은 "인도는 IT 분야에 강점이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기술 투자와 오픈 이노베이션도 함께 살펴보고 있다"며 "에너지와 전력 문제에 대한 그룹 차원의 투자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완성차 공장이 추가되고 기아 역시 생산 확대에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현대트랜시스와 현대글로비스 등 그룹사들의 투자도 수반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현지 연구개발과 주행시험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라인업도 확대한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인도는 올해 현대차에 있어 북미 다음으로 중요한 지역"이라며 "판매 차량의 50%를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CNG(압축천연가스), 수소연료전지차 등 전동화 및 친환경 차량으로 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 SUV를 도입하는 것뿐 아니라 배터리 생산 현지화와 관련 인프라 구축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며 "이러한 기반이 인도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한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타룬 가르그 현대차 인도법인장은 구체적인 신차 출시 계획도 공개했다.
현대차는 인도에서 2029년까지 전기차 4종을 선보이고, 향후 26개 신모델을 출시해 시장 점유율 회복에 나설 계획이다.
타룬 가르그 법인장은 "전기차 생태계 전반에 많은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배터리팩과 전력전자 부품은 이미 현지화를 진행했고 배터리 셀까지 현지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소 사업도 인도 시장에서 확대한다.
장 부회장은 현지의 풍부한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자원을 활용해 수소 생산부터 모빌리티, 산업 분야로 이어지는 사업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는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생산한 수소를 모빌리티 분야부터 적용하고 이를 산업과 에너지 분야로 이어가려고 한다"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와 함께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도는 에너지 자립에 상당히 많은 관심을 갖고 있고 투자 의지도 명확하다"며 "수소 활용을 승용차뿐 아니라 상용차와 버스, 트럭, 기관차까지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