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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 동반 서킷 브레이커…삼성전자 9.70%·하이닉스 11.35%↓

요약
  • 미국발 물가 충격과 AI 투자 수익성 우려로 국내 증시가 8% 이상 폭락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 속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하며 큰 타격을 입었다.
코스닥 낮 12시23분·코스피 12시38분 잇따라 거래 중단…지수 나란히 8% 폭락 10월 15일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10월 15일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강기훈기자] 국내 증시가 미국발 물가 충격에 8% 넘게 폭락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잇따라 발동됐다. 코스피는 5500선까지 추락했고 코스닥도 750선대로 밀렸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원 가까운 주식을 팔아치운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두 자릿수 안팎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낮 12시49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81.69포인트(8.02%) 내린 5527.12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335.80포인트(5.59%) 하락한 5673.01에 출발해 장중 5751.45까지 올랐으나 이후 낙폭을 확대했다. 장중 저점은 5522.39다.

급격한 지수 하락에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낮 12시38분12초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자 주식 매매거래를 20분간 중단했다. 발동 당시 코스피는 5528.05로 전 거래일보다 480.76포인트(8.00%) 하락한 상태였다.

앞서 코스닥에서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한국거래소는 낮 12시23분13초 코스닥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8.01% 급락하자 매매거래를 일시 중단했다. 코스닥에 이어 약 15분 만에 코스피에서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면서 양 시장의 정상적인 주식 거래가 중단됐다.

서킷브레이커는 주가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 발동된다. 1단계 발동 시 20분간 매매거래가 중단되며 이후 10분간 단일가매매 절차를 거쳐 거래가 재개된다.

앞서 이날 오전 9시7분42초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데 이어 오전 9시12분23초에는 코스닥에서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프로그램 매도호가를 일시 정지하는 조치에도 지수 하락세가 진정되지 않으면서 결국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된 것이다.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조9013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2170억원, 1조2701억원을 순매수하며 매물을 받아냈다. 프로그램 매매는 2162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이날 증시 폭락의 배경에는 미국의 물가 상승 압력과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 우려가 자리 잡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보다 3.7%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인 3.6%를 웃돌았다. 근원 CPI 상승률도 2.6%로 예상치를 상회했다.

물가 충격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대됐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종합지수는 1.88% 하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4.30% 급락했다. AI 인프라 기업의 자금 조달 부담과 수익성에 대한 우려도 반도체주 약세를 부추겼다.

국내 반도체 대형주도 직격탄을 맞았다. 거래 중단 당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9.70% 내린 20만9500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11.35% 급락한 125만8000원까지 밀렸다.

이 밖에 삼성전기(-16.81%), SK스퀘어(-10.56%), 삼성전자우(-9.79%), 삼성생명(-8.72%), 현대차(-6.38%), LG에너지솔루션(-5.45%) 등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47% 상승했다.

코스닥도 급락했다. 낮 12시49분 기준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66.07포인트(8.02%) 내린 757.81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784.45에 출발해 장중 757.71까지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7억원, 278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244억원을 순매수했다. 하락 종목은 1625개로 상승 종목 89개를 크게 웃돌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원익IPS(-14.16%), 심텍(-14.04%), 주성엔지니어링(-13.31%), 리노공업(-10.66%), 에코프로비엠(-10.04%), 이오테크닉스(-10.03%) 등이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9.96%), 에코프로(-9.09%)도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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