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한 투자 승인·세제 지원·비자 개선 촉구
반도체·AI·조선 협력…"어떤 도전도 극복"[이데일리 조용석 송재민 기자] 통상·투자 현안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한미동맹의 균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양국 경제계가 협력 강화에 뜻을 모았다. 한국과 미국 경제계는 전략투자 사업에 대한 신속한 승인과 세제·금융 지원, 비자 제도 개선 등을 양국 정부에 촉구했다.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조선 등 전략산업의 협력을 확대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도 의견을 같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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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경제계는 공동선언문에서 지난해 체결된 한미 무역·투자 합의의 안정적인 이행을 강조했다. 특히 전략투자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신속 승인(Fast-track) 절차를 마련하고 세제·금융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숙련 인력의 원활한 이동을 위해 비자 프로그램을 현대화하고 인력 교류 프로그램을 신설할 것도 요청했다.
반도체와 AI, 배터리, 모빌리티, 에너지, 조선 등 핵심 산업의 협력 확대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양국 경제계는 공급망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정책 공조와 규제 장벽 해소를 주문했다. AI 확산으로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에너지 인프라 구축과 민간 협력 지원도 공동선언문에 담았다.
제약·바이오 분야에서는 공동 연구개발(R&D)과 의약품 공급망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한국의 바이오의약품 제조 역량과 미국의 연구 역량을 결합해 신약 개발과 생산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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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버그 미한재계회의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모든 관계에는 부침이 있기 마련이지만 한미관계는 어떠한 도전도 극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양국은 안보와 평화, 민주주의라는 공동의 이해관계를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의 경제적 유대가 어느 때보다 깊어졌다며 한국을 미국의 가장 중요한 아시아 경제 파트너 중 하나로 평가했다.
류진 회장은 “지난해 말 양국 정부가 합의한 한미 전략투자가 이제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섰다”며 “이제부터는 기업의 시간이다. 정부가 마련한 협력의 틀을 성과로 만들어내는 주역은 바로 기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한미 경제협력의 핵심은 신뢰에 기반한 산업과 기술의 연대가 돼야 한다”며 “에너지·조선·원전 같은 전략산업부터 반도체·AI 등 첨단 분야까지 서로의 강점을 결합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셸 스틸 주한미국대사는 “거의 1년간의 긴밀한 소통과 협상 끝에 양국의 통상·투자 관계는 이번 달 새로운 정점에 올라섰다”며 “한미관계에서 한번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 이제 소매를 걷어붙이고 합의 이행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