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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3분기 매출 5조 돌파..고유가에도 환승·반도체 수요에 성장세

요약
  • 대한항공의 3분기 매출이 고유가와 원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인천 환승 수요와 AI 반도체 화물 수요에 힘입어 5조 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 특히 미중 갈등으로 인한 환승객 증가와 고부가가치 반도체 물동량이 수익성 증대를 견인했습니다.
3분기 잠정매출 5조 '역대급'..영업익 4212억
여객 매출 4963억 불어나며 3조 가까워져
미중 갈등에 인천 환승 수요 커진 결과
화물 매출 3656억 불어나 1.4조 달해
밀려오는 고부가가치 반도체 물동량 덕
4분기 전통적 화물 성수기에 추가 성장세
대한항공 B777-300ER 항공기. 사진=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 B777-300ER 항공기. 사진=대한항공 제공
[파이낸셜뉴스]대한항공 3·4분기 잠정매출이 5조원을 돌파했다. 고유가가 장기간 지속되고 유류할증료 부담과 원화 약세에 여객 수요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역대 분기 기준 최대 매출 기록을 세운 것이다. 미국과 중국 간 환승 여객과 반도체 관련 화물 수요가 수익성 증대를 견인한 결과다.

대한항공은 15일 3·4분기 잠정매출이 5조448억원이라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1조363억원 늘어난 수치로, 영업이익도 449억원 증가한 4212억원을 기록했다. 여객과 화물 사업 모두 매출이 늘어난 성과다. 당기순이익은 919억원 늘어난 9297억원으로 환율 영향에 대폭 커졌다.

먼저 여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63억원이나 불어난 2조9174억원이다. 항공유 부담이 늘며 유류할증료가 인상되는 한편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며 한국발 여객 수요가 위축됐음에도 대폭 증가한 것이다.

불리한 여건에서도 매출이 커진 배경에는 해외발 한국행과 미국과 중국의 갈등 등으로 인천 환승 수요 증가가 있다. 미국과 중국 간 직항편 확대를 둘러싼 갈등이 장기화되며 인천을 환승 기점으로 이용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에 미중 노선을 증편하며 수익성을 키웠다.

구체적으로 대한항공은 오는 25일부터 내년 3월 27일까지의 동계 스케줄에서 인천발 뉴욕, 애틀랜타, 시애틀 등 3개 노선 총 운항 횟수를 기존 주 28회에서 42회로 확대했다. 대한항공과 12월 통합될 예정인 아시아항공도 같은 기간 인천~뉴욕 노선 운항 횟수를 주 7회에서 14회로 늘렸다.

화물 사업은 전년 같은 시기보다 3656억원 늘어난 1조4323억원이다. 물동량 자체가 늘어난 것이 표면적인 요인이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3분기 인천공항 국제화물은 108만6954톤으로 전년 대비 7.9%나 늘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눈여겨볼 대목은 항공 운임 자체는 비싸다는 것이다. 중동전쟁에 따른 고유가로 높아진 것인데, 그럼에도 화물량이 오히려 늘어난 것이다. 주요인은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 무게 대비 가치가 높은 고부가가치 화물 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한 것이다. AI 반도체 수요가 끊이지 않으면서 높은 운임에도 화물량이 오히려 늘어난 것이다. 대한항공 화물 사업 수익성이 극대화된 이유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1~8월 인천공항 수출액 3831억달러 중 반도체가 70% 넘는 비중인 2784억달러로 집계됐다.

다가오는 4·4분기에도 중동전쟁으로 인한 연료비 부담은 이어질 전망이지만 여객은 인천 경유, 화물은 AI 반도체 수요로 성장세가 쉬이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수익성 확대 요인에 맞춘 탄력적 운영에 나선다. 특히 화물 사업의 경우 4·4분기가 전통적 항공화물 성수기라 AI 반도체 수요에 더해지는 만큼 확대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여객·화물 사업 수익 극대화의 마지막 퍼즐은 안전이라는 것이 대한항공의 강조점이다. 12월 17일 통합 대한항공 출범도 앞둔 만큼 안전체계 점검과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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