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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투자 회의론 고개…글로벌 반도체주 ‘먹구름’

요약
  • AI 투자 수익성 논란과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회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겹치며 글로벌 반도체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 반도체 수요와 메모리 가격은 견조한 상황이나, 자금 조달 병목과 금리 부담이 시장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 전문가들은 10월 말 이후 B2B 수요가 본격적으로 확인되면 매도세가 진정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나스닥 등 3대 주가지수 약세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논란이 재점화되면서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 반도체주가가 급락세를 보인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객장 모습. AFP연합뉴스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논란이 재점화되면서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 반도체주가가 급락세를 보인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객장 모습. AFP연합뉴스- AI 투자 대비 수익성 논란 점화
- 美 물가 전망치 상회 금리 부담
- 반도체·메모리 수요는 견조세
- 앤트로픽·TSMC 실적이 변수

코스피가 최근 급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AI 투자 수익성 논란이 재점화하며 글로벌 빅테크와 주요 반도체 기업 주가가 하방 압력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3대 주가지수가 동반 하락한 채 장을 종료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0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11%씩 밀렸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88% 내린 채 거래를 종료했다. 예상을 웃돈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된 데다, 빅테크의 AI 인프라 투자 출혈경쟁이 투자 규모 대비 충분한 수익성을 내지 못할 것이란 불안까지 재점화됐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9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해 시장 전망치(3.6% 상승)를 웃돌았다. 휘발유 가격이 전월 대비 9.1% 오른 영향이 컸으나 에너지 이외 품목도 전반적으로 상승하면서 광범위한 물가 압력이 확인됐고, 이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CPI 발표 직후 한때 5.329%까지 급등했다. 기준금리를 올해 한 차례 더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보이나 내년에는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고 보지 않는다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발언이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는 듯 했으나 국제유가와 미 국채금리가 다시 치솟으며 이를 상쇄한 모습이다.

다만 AI 산업의 수익성에 대한 의문은 작년 하반기부터 꾸준히 제기돼 온 재료다. 새로운 악재가 등장했다기보다는 미 국채금리 고공행진과 반도체나 전력 부족이 아닌 자금 조달이 AI 붐의 병목이 될 수 있다는 혹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의 최근 발언 등을 계기로 관련 불안이 재자극된 측면도 있어 보인다.

한국 증시 투자심리를 보여주는 지표는 최근 일제히 급락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증시 ETF는 4.04% 내렸고, MSCI 신흥지수 ETF도 2.05%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4.30% 급락했으며, 러셀2000 지수는 1.93% 내렸다.

그러나 AI 반도체 수요 자체와 메모리 가격 상승 추세는 견조한 상황이며, 앤트로픽과 TSMC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는 점은 변수다. 다음 달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앤트로픽은 이날 처음으로 분기 실적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앤트로픽은 올 연말까지 연환산 매출 1000억 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기업가치 2조 달러를 인정받겠다는 구상이다.

DS투자증권 양형모 연구원은 “27, 28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미국 중간선거까지 지나고 (AI 산업의) 기업간거래(B2B) 수요가 본격적으로 확인되는 10월 말~11월에는 매도세가 진정되고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면서 “지금은 마지막 진통 구간이고 불확실성이 걷히면 할인됐던 이익이 다시 가격에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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