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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PI·PPI 잇단 물가 충격…오늘 워시 방콕 발언에 월가 촉각

요약
  • 미국의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가 예상치를 상회함에 따라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향후 금리 정책 방향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 워시 의장은 방콕에서 IMF 총재와 대담을 가질 예정이며, 이는 FOMC 블랙아웃 전 마지막 주요 공개 발언이 될 전망입니다.
  • 시장은 10월 금리 동결과 12월 추가 인상 가능성을 동시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16일 낮 IMF 총재와 대담…FOMC 블랙아웃 직전 금리 신호 주목
10월 인상 확률 한때 55%까지 상승 후 30%…12월 인상 전망 우세
케빈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4일(현지시간)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6.07.14. ⓒ 로이터=뉴스1 케빈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4일(현지시간)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6.07.14.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의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가 잇따라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입에 월가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워시 의장이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마지막 공개 발언에서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해 어떤 신호를 보낼지가 관건이다.

금융시장의 시선은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태국 방콕에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나눌 대담으로 향한다. 대담은 한국시간 16일 낮 12시 30분으로 예정돼 있다.

연준은 미국 현지시간 17일부터 FOMC를 앞둔 공식 발언 자제 기간인 블랙아웃에 들어간다. 이번 대담은 워시 의장이 10월 금리 결정을 앞두고 정책 방향을 시사할 수 있는 마지막 주요 공개 발언 기회로 보인다.

워시 의장은 그동안 자신의 단기 금리 전망으로 시장을 유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강조해 왔다. 그러나 예상보다 높은 물가 지표가 잇따르면서 이번 발언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15일 발표된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6.3% 상승해 예상치 5.5%를 크게 웃돌았다. 전월 대비 상승률 역시 1.3%로 예상치 0.6%의 두 배를 넘었다.

전날 나온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예상보다 높아 10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급격히 높아졌다. 불과 며칠 전까지 연준 인사들이 추가 인상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물가 지표가 시장의 전망을 뒤흔든 것이다.

9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해 시장 예상치 3.6%를 웃돌았다. 에너지 가격 급등과 함께 항공료, 중고차, 의료비 등 상품과 서비스 전반에서 가격 상승이 나타났다. 특히 근원 소비자물가가 두 달 연속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물가 압력이 예상보다 끈질기게 이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물가 충격에 금리선물 시장에서 10월 인상 확률은 CPI 발표 전 약 20%에서 발표 직후 한때 55%까지 치솟았다. 이후 30% 안팎으로 내려왔지만 사실상 동결이 유력했던 10월 FOMC가 다시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회의로 바뀌었다는 평가다.

다만 대다수 연준 관측 전문가들은 여전히 이달 금리를 동결하고 12월에 추가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준은 지난 9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3.75~4.00%로 높였다. 2023년 이후 첫 금리인상이었지만 이후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과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은 추가 인상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14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추가 인상이 필요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조정 시점은 여전히 논의하고 있다"며 이달 인상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메건 스와이버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미국 금리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워시 의장이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에 힘을 실어줄지 기다리고 있다"며 "물가 상승세가 광범위하게 나타나 연준이 이를 일시적인 현상으로 간주하기는 더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반면 신중론도 여전하다. 가이 르바스 재니몽고메리스콧 수석 채권전략가는 "여러 품목의 물가가 높은 수준이지만 상승세가 뚜렷하게 가속한다는 증거는 없다"며 이달 인상을 위해서는 더욱 설득력 있는 지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가 FOMC 직후 예정돼 있다는 점과 높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로 주택시장이 정체된 상황도 연준이 12월까지 기다릴 수 있다는 전망을 뒷받침한다.

조지프 브루수엘라스 RSM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9월 CPI를 확인한 연준 내 비둘기파들은 찬물을 끼얹은 듯한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며 복합적인 공급 충격이 미국 경제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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