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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K-방산, 3Q '숨 고르기'…환율 하락·수출 인도 지연 부담

요약
  • 국내 주요 방산업체들이 3분기에는 환율 하락과 수출 물량 인도 지연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다소 주춤할 전망입니다.
  • 다만 글로벌 안보 불안에 따른 무기 수요 지속으로 중장기적인 성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방산4사 컨센 하회 전망…한화에어로 17%↓ 관측
수출 지연 영향…"글로벌 수요 여전, 중장기 기대 지속"
육군 제11기동사단 용포여단이 31일 경기 포천시 다락대훈련장에서 포탄 사격 훈련을 실시한 가운데 K9A1 자주포가 목표 지점을 향해 사격하고 있다.(11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7.31 ⓒ 뉴스 육군 제11기동사단 용포여단이 31일 경기 포천시 다락대훈련장에서 포탄 사격 훈련을 실시한 가운데 K9A1 자주포가 목표 지점을 향해 사격하고 있다.(11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7.31 ⓒ 뉴스1 양희문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올해 상반기까지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이어온 국내 주요 방산업체들이 3분기에는 다소 주춤할 것으로 전망된다. 달러·원 환율 하락과 일부 수출 물량의 인도 지연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 등 방산 4사의 합산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글로벌 무기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인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높다는 평가다.4사 컨센서스 1조 6803억 원, 전 분기 대비 4.1%↓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1조 2129억 원으로 집계됐다. 현대로템(064350)은 2790억 원,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079550)는 1072억 원, 한국항공우주산업(047810·KAI)은 812억 원이다.

이들 방산 4사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합산하면 1조 6803억 원이다. 전년 동기 1조 2839억 원에 비해선 30.9% 높은 수치지만, 전 분기 1조 7520억 원에 비해선 4.1% 줄어든 규모다. 역대 최대 규모의 합산 영업이익을 달성했던 올해 2분기와는 다소 다른 분위기가 점쳐지는 셈이다.

최근에는 방산업체들의 실제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화에어로의 3분기 영업이익을 대신증권은 1조 원, 삼성증권은 1조 410억 원으로 각각 전망했다. 컨센서스에 비해 17.6%, 14.2% 낮은 수치다.

다른 방산업체들에 대해서도 시장 컨센서스를 밑도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대로템 영업이익에 대해 DB증권은 2602억 원, DS투자증권은 2666억 원, 키움증권은 2622억 원으로 추정했다. 유안타증권이 전망한 LIG D&A의 영업이익 957억 원, 한국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이 내다본 KAI의 영업이익 각각 755억 원, 570억 원도 평균 전망치를 밑돈다.

6일 서해지역에서 열린 유도탄 요격 실사격 훈련에서 천궁-Ⅱ 지대공유도탄이 가상의 표적을 향해 발사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2024.11.6 ⓒ 뉴스1 6일 서해지역에서 열린 유도탄 요격 실사격 훈련에서 천궁-Ⅱ 지대공유도탄이 가상의 표적을 향해 발사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2024.11.6 ⓒ 뉴스1환율 하락·수출 물량 인도 지연 부담…중장기 전망은 긍정적방산업체들의 실적 전망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는 우선 환율 하락이 꼽힌다. 과거에 비해 해외 수출 비중이 높아진 만큼, 원화 강세가 수출 수익성에 일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올해 3분기 평균 달러·원 환율은 1418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약 5.6% 하락한 것으로 파악된다. 방산업체들이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줄이기 위해 환헤지 전략을 활용하고 있지만, 수출대금 전체에 적용하지 않으면 환율 변동의 영향을 완전히 피하기는 어렵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환율로 인한 단기 실적 부진은 국내 산업 공통의 우려 요인"이라며 "3분기 실적은 원화 강세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정환 대신증권 연구원도 "환율 영향으로 수출 마진율이 2분기 대비 하락할 것"이라고 짚었다.

일부 수출 물량 인도 지연도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예컨대 한화에어로의 경우 폴란드로 수출하는 K9 자주포와 천무 다연장로켓 일부 물량의 인도가 4분기로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LIG D&A와 현대로템의 경우 전체 매출에서 수출 비중이 낮아졌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방산업체들의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글로벌 안보 불안과 군비 증강 기조를 감안했을 때 방산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한화에어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폴란드에서 추가 계약을 협의하고 있으며, 현대로템은 페루·이라크·루마니아 등에서 K2 전차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LIG D&A 역시 카타르·쿠웨이트의 천궁-II 신규 도입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정세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국방비의 구조적 확대 속 K방산 수출과 실적 성장은 가속화할 것"이라며 "올해 들어 대형 수주 모멘텀이 부재했지만 무기 수요 증가와 공급 부족 등 방산 수혜 신호는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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