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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HD현대도 가세…불붙는 ‘ADC’ 개발 경쟁

요약
  • HD현대그룹의 신약 개발 계열사 AMC사이언스가 차세대 항암 치료 기술인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개발에 가세했다.
  • 삼성, LG, 셀트리온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도 급성장하는 글로벌 ADC 시장을 겨냥해 개발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삼성·LG 이어 유도탄 항암제 진출
실무인력 채용 등 신약 개발 나서
올해 상반기만 기술거래 246% 쑥
2032년엔 570억달러로 폭풍성장
HD현대그룹의 신약 개발 계열사 AMC사이언스(에이엠시사이언스)가 ‘유도탄 항암제’로 불리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개발을 추진한다. 삼성·LG·셀트리온(068270) 등 국내 대기업의 바이오 사업이 나란히 겨냥하고 있는 ADC 신약 개발 경쟁에 HD현대그룹도 가세하는 것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AMC사이언스는 ADC 신약 후보물질의 설계·평가를 담당할 실무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2024년 출범 후 항암제 개발에 활용할 작용 기전을 구체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ADC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ADC는 특정 타깃을 인식하는 항체와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약물(페이로드)을 링커로 연결해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차세대 항암 치료 기술이다.

AMC사이언스는 2024년 HD현대그룹의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009540)의 자회사로 설립됐다. HD한국조선해양과 아산사회복지재단이 각각 84.4%, 15.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HD현대그룹의 자금 지원과 아산사회복지재단이 운영하는 서울아산병원의 기초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설립 후 주주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누적 640억 원의 연구개발 자금을 조달했다.

AMC사이언스는 자체 보유한 항체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ADC 신약 개발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ADC의 핵심 구성 요소인 항체의 특성을 분석하고, 반응하는 항원의 결합 부위(에피토프)를 확인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최대 상급종합병원인 서울아산병원의 임상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서울아산병원을 운영하는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정기선 HD현대 회장의 부친인 정몽준 이사장이 이끌고 있다. 지난해에는 삼성바이오에피스에서 ADC 등 신약 후보물질의 연구개발과 사업개발을 맡았던 조호성 전 선행개발본부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한 바 있다. AMC사이언스 관계자는 “아직 개발 초기이지만 ADC를 하나의 가능성으로 열어두고 신약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HD현대그룹이 ADC 신약 개발에 나서는 것은 글로벌 제약사의 개발 수요 확대에 따라 ADC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거래 규모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가신약개발재단(KDDF)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주요 ADC 기술거래 계약 규모는 121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35억 달러)보다 약 246% 급증했다. 지난해 연구개발(R&D) 투자액 기준 글로벌 10대 제약사가 보유한 신약 파이프라인 1084개 중 ADC는 145개로 13.4%에 달했다. 저분자화합물과 단일항체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비중이다.

국내 다른 대기업들도 ADC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인투셀과 공동 개발 중인 ADC 항암 신약 후보물질 ‘SBE303’의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셀트리온 역시 ADC 신약 후보물질 3종(CT-P70·P71·P73)의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 후보물질은 주로 고형암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LG화학(051910)도 지난해부터 ADC 신약 개발을 위한 초기 연구에 나섰다. 이들 기업은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통해 축적한 항체 설계 역량을 신약 개발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시장조사기관 이밸류에이트파마에 따르면 글로벌 ADC 시장은 2024년 120억 달러에서 2032년 570억 달러로 연평균 21.5%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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