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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893억까지 치솟았다…급락장에 33조' 빚투 개미 '비명'

요약
  • 코스피 지수의 급락으로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한 개인들의 반대매매가 급증하며 증시 하락 압력이 커지고 있습니다.
  • 신용융자 잔고가 33조 원을 넘어서는 가운데, 강제 청산 물량 출회로 인한 추가 하락과 시장 변동성 확대가 우려됩니다.
'검은 목요일' 폭락장에 절정 달한 반대매매 경고등
실탄 마른 증시에 빚투↑…반대매매 쏟아지면 추가 하락 우려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있다. 연합뉴스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이달 들어 가파른 조정을 받으며 빚을 내 투자한 투자자들이 반대매매를 당하는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신용융자 잔액이 34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증권사가 투자자의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가 급증하며 '빚투'(빚내서투자)에 나선 개인 투자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지수는 7.57% 하락한 5554.22로 장을 마쳤다. 7일 연속 약세가 이어지며 이달 초 7000선이던 주가가 폭락장이 펼쳐졌던 지난 7월 저점(7월 30일 종가 5593.56) 아래로 내려갔다. 국내 증시가 최근 7거래일 연속 급락하면서 코스피 시장에서 약 1193조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빚을 내 주식을 사들이는 '빚투'가 지난 7월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34조원을 넘나드는 가운데 빚투가 증시 조정폭이 커지며 반대매매도 급증 중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4일 기준 신용융자 잔고는 33조7,057억 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가 2일 7,003.74에서 14일 6,008.81로 14.2% 하락하는 동안 신용융자 잔고는 오히려 33조6,282억 원에서 33조7,057억 원으로 775억 원 증가했다.

신용융자는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하는 것으로, 주가가 상승하면 수익을 확대할 수 있지만 하락장에서는 손실이 커질 수 있다. 신용거래 투자자는 주가 하락으로 담보유지비율이 기준치에 못 미치면 추가 담보를 제공해야 하며, 이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보유 주식이 강제로 처분될 수 있다.

증시가 이달 들어 연일 폭락해 신용에 기대 투자했던 개인들의 주식이 강제 청산되고 있다. 금투협에 따르면 전날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893억3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가 이뤄진 비중은 7.2%로 변동성이 극에 달한 7월31일(7.1%)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반대매매 물량이 당분간 계속 출회되면서 증시의 추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담보 부족 발생 시점과 증권사의 반대매매 집행 간 시차가 존재하는 만큼 추가로 강제 청산되는 물량이 시장에 풀릴 가능성이 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 하루에만 7% 넘게 폭락해 5554.22까지 밀렸고 종가 기준으로 지난 7월30일 전저점(5593.56)을 이탈한 상태다. 7월 이전까지만 해도 증시 폭락 이후 강한 반등이 나타났으나 현재는 거래대금이 메마른 상황으로 반등을 타진하기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시장 변동성이 극심할 것으로 전망한다. 고금리·고유가 등 거시경제(매크로) 변수와 인공지능(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촉발한 반도체 기술 경쟁 심화 등 대내외 악재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김성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수급 여건이 약화된 가운데 대외 환경이 단기간에 호전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AI 모델 기업 매출과 이들의 자금 조달 환경, 빅테크 실적과 잉여현금흐름, 미국 실질금리, 프랑스 재정 문제 등 5가지 변화를 면밀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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