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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美 알래스카 LNG '연 1조 재산세' 면제 요청…사업성 확보 포석

요약
  • 정부가 미국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참여 협의 과정에서 연간 1조 원에 달하는 현지 재산세 부담을 면제해 줄 것을 미국 측에 요청했다.
  • 이는 대규모 투자에 따른 사업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정부는 상업적 합리성과 국내법상 절차를 종합적으로 검토하며 참여 여부를 신중히 따져보고 있다.
1조원대 재산세 면제 시 사업성 기대…투자 참여 명분
산업부 "미국 측과 소통…협의 세부내용 공개는 어려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주 와실라의 한 스포츠센터에서 선거 유세 도중 연설하고 있다. 2026.10.13 ⓒ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주 와실라의 한 스포츠센터에서 선거 유세 도중 연설하고 있다. 2026.10.13 ⓒ AFP=뉴스1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정부가 미국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참여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미국 측에 알래스카주 재산세 부담 완화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가동 시 연간 최대 1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세금 부담을 낮춰 사업성을 확보하려는 취지다.

16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부는 최근 미국 측과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참여를 논의하면서 알래스카주 재산세 부담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현행 알래스카주법에 따르면 가스 파이프라인과 처리시설에는 평가액의 연 2%에 해당하는 재산세가 부과된다. 알래스카주 세입 당국은 LNG 사업이 가동되는 오는 2033년에는 재산세가 연간 7억4000만 달러(약 1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정부는 재산세 부담이 완화할 경우 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규모 투자에 따른 비용 부담이 예상되는 만큼 세제 혜택 등 사업성을 뒷받침할 조건을 확보하는 것이 참여 여부를 판단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정부는 아직 사업 참여를 확정하지 않았다. 미국 측이 한국의 참여를 기정사실화하는 듯한 발언을 이어가고 있지만, 정부는 상업적 합리성과 국내법상 절차 충족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한국의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참여를 거듭 압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알래스카주 와실라를 방문해 "대만은 한국이 이미 약정한 500억 달러(약 67조 원)에 더해 이 사업에 44억 달러(약 6조 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알래스카 북부 가스전에서 생산한 천연가스를 약 1300㎞ 길이의 파이프라인으로 운송한 뒤 액화해 아시아 시장에 수출하는 사업이다. 미국 측 발표 기준 총사업비는 약 500억 달러에 달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국 측과 지속해서 소통하고 있다"며 "협의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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