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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거래일만에 오른 코스피…추세 상승일까 일시 반등일까 [코주부]

요약
  • 코스피가 외국인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8거래일 만에 반등했습니다.
  • 반도체 기업의 견조한 실적을 근거로 한 추세적 반등 전망과 AI 투자에 대한 경계감이 섞인 신중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외국인 순매수 전환, 코스피 2% 상승
반도체 기업들 이익 펀더멘털 견고해
일각선 여전한 AI 경계감 근거 신중론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뉴스1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뉴스1코스피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8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이에 반도체 기업의 견조한 실적을 근거로 ‘W자형 반등’을 점치는 전망이 나오는 반면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경계감이 여전해 추세 상승을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신중론이 맞서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16일 전 거래일 대비 113.83포인트(2.05%) 오른 5668.05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는 장중 한때 6.14% 오르면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닥은 33.96포인트(4.46%) 상승한 794.78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증시 상승의 배경에는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이 자리 잡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3456억 원 매수 우위로 9거래일 만에 ‘사자’로 전환했다. 외국인은 이달 13일 4조 5933억 원, 15일 3조 7677억 원을 순매도하는 등 8거래일 연속 국내 주식을 팔았다. 코스피가 이달 들어 15일까지 18.8% 급락하는 등 밸류에이션(가치)이 전반적으로 낮아지자 저가 매수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개인과 기관은 각각 4847억 원과 6834억 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코스피는 15일까지 7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7거래일 연속 하락은 2024년 9월 이후 처음이다. 특히 15일에는 454.59포인트(7.57%) 내린 5554.22에 마감하며 4월 7일 이후 최저치로 밀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9.48%, 11.06% 떨어지며 낙폭을 키웠다.

증권업계 한편에서는 코스피의 추세적 반등을 예상하고 있다. 주요 근거는 반도체 기업들의 이익 기초체력(펀더멘털)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점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은 최근 상향 조정되고 있다. ASML은 최근 실적 발표에서 고객사의 중장기 수요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고 언급했고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4분기 D램 가격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고려했을 때 국내 증시가 W자형 곡선을 그리며 반등할 수 있다는 것이 일각의 전망이다.

반면 16일 증시 상승을 추세 전환의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전날 급락 폭에 비해 반등 강도가 약한 데다 외국인 매수세의 지속성이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장중 5% 안팎까지 올랐지만 막판 상승 동력이 약해지며 종가 기준으로는 각각 2.62%, 0.79% 상승했다. 외국인 순매수 규모 역시 이달 들어 하루 평균 2조 원 가까이 순매도했던 것과 비교하면 제한적이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AI 신용 위험에 대한 경계감이 시장 전반에 퍼져 있는 상황”이라며 “메타, 램리서치 등 AI 밸류체인에 속한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증시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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