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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가 이끈 폭락장… 5600선 추락한 국장 '다음주 운명'은 [주간 증시해설서]

요약
  • 10월 셋째주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의 급락과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매도세로 인해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폭락했습니다.
  • 코스피는 5600선 아래로 밀리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으며, 16일 소폭 반등했으나 향후 추세 전환 여부는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더스쿠프 주간 증시해설서
한눈에 본 10월 셋째주 시황
5600선으로 떨어진 코스피
두달 만에 서킷브레이커 발동
코스피와 함께 떨어진 코스닥
높아진 美 금리 인상 우려에
거세진 외국인 투자자 매도세
# 10월 셋째주 국내 증시가 폭락했다. 반도체 대형주가 급락한 데다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코스피지수는 15일 5554.22까지 밀렸다. 13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한 데 이어 15일에는 코스피·코스닥 양 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급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 16일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코스피와 코스닥이 나란히 반등에 성공했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 이날 나타난 상승세가 급락 이후 기술적 반등인지, 추세 전환을 의미하는 투자심리의 회복인지 확신할 수 없어서다. 당분간 극심한 변동성이 국내 주식시장을 짓누를 수 있다는 얘기다. 
[그래픽 | 더스쿠프, 사진|뉴시스] [그래픽 | 더스쿠프, 사진|뉴시스]#시황 = 10월 셋째주(12~16일) 국내 증시가 속절없이 무너졌다. 반도체 관련주의 급락과 외국인 투자자의 투매에 가까운 매도세에 지수가 크게 휘청였다. 여기에 미국발 기준금리 인상 우려까지 겹치면서 큰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한주의 시작부터 불안했다. 12일 코스피지수는 3% 넘게 하락하며 8월 11일(6345.53) 이후 두달 만에 6300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46% 하락한 6035.35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선 장 시작 47분 만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한 것은 8월 19일 이후 두달 만이었다. 중동 지정학적 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반도체 고점론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시장을 흔들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까지 높아지면서 15일 코스피지수는 5554.22로 떨어졌다. 12일 6384.24에서 15일 5554.22로 4거래일 만에 13.0% 하락했다. 특히 15일에는 하루 만에 전 거래일 대비 7.57% 폭락하며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얼어붙었다. 

이날 5.59% 떨어진 5673.01로 출발한 코스피 시장에선 7분 만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했고, 낮 12시 38분께엔 지수가 8% 넘게 폭락하며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연이은 하락세에 코스피시장의 시가총액은 8일 5467조2520억원에서 15일 4581조1790억원으로 줄었다. 4거래일 만에 시총 886조730억원이 증발한 셈인데, 이는 2027년 우리나라 예산 820조9000억원을 웃도는 규모다. 코스피지수의 하락세가 멈춘 건 16일이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거래일 대비 2.05% 오른 5668.05로 10월 셋째주 거래를 마쳤다. 다만, 이는 4월 9일(5778.01) 이후 6개월 만에 기록한 최저치였다.

코스피를 대신해 상승세를 보였던 코스닥지수도 함께 폭락했다. 12일 4.83%(종가 849.19) 하락한 코스닥지수는 15일 760.82로 더 떨어졌다. 코스닥지수가 76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8월 3일(737.35) 이후 두달여 만이었다. 15일엔 매도사이드카에 이어 낮 12시 23분께엔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동시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한 것은 7월 29일 이후 3개월여 만이었다. 다행히 16일엔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코스닥도 4.46%(794.78)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시에 반등하긴 했지만 국내 증시의 하락세가 끝났다고 보기는 어렵다. 16일 미국 증시 3대 지수가 나란히 주저앉았기 때문이다.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인지, 투자심리의 회복인지 아직은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 거래실적 =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는 더 거세졌다. 2일부터 시작한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세는 15일까지 8거래일 연속 이어졌다. 10월 셋째주 국내 증시에선 11조1994억원을 팔아치웠다. 외국인 투자자가 10월 들어 17조6400억원을 순매도했다는 걸 감안하면 셋째주에만 전체의 3분의 2를 팔아치운 셈이다. 시장별로는 코스피 시장에서의 매도세가 뚜렷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에서 11조2394억원어치를 팔아치웠고, 코스닥에선 400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4조5676억원), 기관투자자(3조756억원), 기타법인(3조5263억원) 등이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에 맞섰지만 지수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개인투자자는 코스피에서 4조3123억원을 사들였고, 코스닥에선 2549억원을 순매수했다.

기타법인도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각각 3조4761억원, 501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시장에서 3조4183억원을 사들인 기관투자자는 코스닥에선 3424억원을 순매도했다. 세 투자자 모두 코스피지수 방어에 집중했지만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 앞에선 무용지물이었다는 얘기다. 

시장에선 연기금의 시장 안전판 기능이 약화한 것이 지수하락을 부추겼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연기금은 10월 셋째주 국내 증시에서 999억원을 순매수하는 데 그쳤다. 지난 5월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을 최대 20.8%까지 높인 탓에 폭락장에서 저가 매수에 나설 여력이 낮아졌다는 것이다.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운용을 둘러싼 책임론이 불거진 이유가 여기에 있다. 
# 주요 종목 = 이번에도 국내 증시의 폭락세를 이끈 건 '삼전닉스(삼성전자+SK하이닉스)'였다. 3분기 영업이익(잠정기준) 100조원을 돌파한 삼성전자 주가는 계속해서 떨어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8일 26만2000원에서 16일 21만5500원으로 17.7% 하락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한 15일엔 주가는 애프터마켓에서 20만7500원까지 떨어졌다. 삼성전자 주가가 20만원대를 기록한 것은 7월 30일(20만7000원) 이후 석달 만이었다. 외국인 투자자가 3조4896억원을 팔아치우며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투자자는 3조2799억원을 순매수했다. 

160만원대를 웃돌던 SK하이닉스 주가는 120만원대로 곤두박질쳤다. 8일 168만1000원이었던 주가는 16일 127만2000원으로 24.3% 폭락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는 삼성전자보다 SK하이닉스에서 더 강하게 나타났다.

10월 셋째주 외국인 투자자는 SK하이닉스 주식 5조3626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1조5100억원)와 기타법인(3조1568억원), 금융투자(1조1626억원) 등이 1조원이 넘는 순매수세를 기록했지만 주가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유일한 위안거리는 16일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0.79% 상승하며 한주를 마감한 것이다. 
# 환율 =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에도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원화 강세)를 유지했다.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16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44.6원)보다 13.2원 내린 1331.4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론 2024년 10월 2일(1319.3원) 이후 약 2년 만의 최저치다.

시장에선 반도체 수출기업의 달러 매도 물량이 계속해서 유입된 것이 환율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가 계속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주식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은 원·달러 환율을 밀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채권 = 언급했듯이 10월 셋째주 국내 증시를 흔든 주요 요인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다. 미 노동부가 14일(현지시간)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 8월 기록한 3.4%보다 상승폭이 확대한 것은 물론이고 시장 전망치인 3.6%마저 웃돌았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9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10월에 추가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주식 시장은 물론 원·달러 환율과 우리나라 기준금리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이슈다. 미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27~28일 열린다.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보다 앞선 22일 개최될 예정이다. 기준금리가 금융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할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는 얘기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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