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사 신규 출시 ETF도 반도체 기반 다수 나와
AI 의구심에도 실적 랠리, 내년 전망도 긍정적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주가 부진 속에 국내 증시가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개인투자자들은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를 많이 사들이고 있어요. ETF를 만드는 자산운용사도 반도체에 관련된 새 상품을 꾸준히 내놓고 있네요
17일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8일~15일) 동안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 상위권에 반도체 관련 ETF가 이름을 많이 올렸어요. 반도체 관련 기초자산인 특정 지수 혹은 종목의 일간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가 포진한 것인데요.운용사별로 살펴보면 개인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반도체레버리지(이하 주간 순매수 금액, 1920억원)와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1272억원),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830억원)를 많이 사들였어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922억원), TIGER 반도체TOP10(538억원)도 500억원 이상의 개인 순매수를 기록했고요.
이번주에 새로 상장하거나, 다음주 초 상장할 예정인 ETF 중에서도 반도체 ETF가 많아요. ETF를 만들고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들이 반도체주를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로 생각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어요.
일단 13일 나온 ETF 3개 중 2개가 반도체 관련 ETF예요.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IWOOM 글로벌MLCC&AI기반TOP4+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나온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및 AI 반도체 패키징 기판 기업 투자 ETF입니다. DS자산운용도 인공지능 반도체 관련 기업을 주로 담는 DS AI반도체액티브를 출시했어요.
20일 상장할 예정인 ETF 7개 중 △KB자산운용 RISE 반도체소부장액티브 △한국투자신탁운용 ACE 미국CPU반도체TOP3+'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글로벌MLCC&기판 △하나자산운용 1Q 엔비디아고정미국AI반도체 등 4개도 반도체 기반 ETF입니다.
국내 주요 반도체주인 삼성전자는 12일부터 16일까지 14.1%, SK하이닉스는 20.7%나 떨어졌죠. 반도체주로 묶이는 다른 기업 주가도 마찬가지로 약세를 나타냈고요. 그런데도 개인투자자나 ETF 운용사는 반도체주를 향한 믿음을 보여준 셈이에요.
인공지능(AI) 기업에 대한 각종 의구심 속에서도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좋은 실적을 이어가는 데다, 향후 실적 전망도 어둡지 않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매수세가 이어지는 모습인데요.
일단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역대급 실적을 가두고 있어요.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을 거뒀다고 지난 8일 밝혔는데요. 작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782.5%나 늘어난 수준이에요. 증권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도 3분기에 연결기준 영업이익 77조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어요.
두 기업은 내년 실적 전망도 좋아요. 적어도 내년까지는 메모리반도체 공급 부족이 이어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을 계속 뒷받침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와요.
최근 시장의 의구심과 달리, AI 기업이 설비투자를 계속 늘릴 것이라는 의견도 이어지죠. 최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AI 인프라 수요가 앞으로 몇 년 동안 반도체 등의 핵심 부품 공급을 웃돌 것"이라고 말한 것이 대표 사례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