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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 딸 두고 순직…"현장 지휘부 뭐 했나" 유족 호소

요약
  • 13년 차 베테랑 소방관이 공장 화재 진압 중 고립되어 순직했습니다.
  • 유족들은 작업자들이 이미 대피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투입된 것 아니냐며 현장 지휘의 적절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 지휘 과정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앵커]

숨진 소방관은 내년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여섯 살 딸의 아버지였습니다. 유족들은 공장 관계자들이 이미 대피한 상황에서 소방대원들을 무리하게 투입한 건 아닌지, 현장 지휘가 적절했는지, 따져봐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양정진 기자입니다.

[기자]

장례식장에 도착한 소방대원들이 무거운 표정으로 빈소를 향합니다.

13년차 베테랑인 김진석 소방위는 올해 마흔 네살, 내년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여섯 살 딸의 아버지였습니다.

[김진석 소방위 유가족 : 우리 손녀 아이가 내년 입학 통지서를 받고 예비 준비 중에 있거든요. 내려가서 걔를 보면 볼 수가 없습니다. 걔가 지금 뭔지도 모르고 뛰어다녀요.]

김 소방위는 어제 오전 퇴근을 20여 분 앞둔 시점에 화재 신고를 받고 출동했습니다.

선착대로 도착해 동료와 함께 공장 안으로 들어갔다가 순식간에 불길이 번지며 내부에 고립됐습니다.

약 30분 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고, 오늘 새벽 끝내 숨졌습니다.

[김진석 소방위 유가족 : 사람으로서 이런 트라우마가 없어요. 이런 아픔이, 이런 아픔이 없을 것 같아요.]

유족들은 수첩에 의문점을 빼곡하게 적었습니다.

특히 "현장 도착 당시 공장 작업자들이 모두 대피해 추가 인명구조가 필요 없는 상황이었다"며 "최소한의 상황 파악 없이 대원들이 무리하게 투입됐다"고 안타까워했습니다.

[김진석 소방위 유가족 : 인명을 구하려고 들어갔는데 사람은 이미 나와 있고. 저 불구덩이 속으로 사람은 인명을 구하겠다고 들어가 있는 상태고.]

유족들은 현장 지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따져봐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김진석 소방위 유가족 : 상황 조라든지 여러 가지 지휘부가 있었을 터인데 작게나마. 그럼 뭐 했는지.]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 지휘 과정 등까지 모두 조사한다는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장후원 유연경 영상편집 구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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