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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에 저 징그러운 덩어리 뭐예요?"…기괴한 생물체 발견된 북한강

요약
  • 강원도 파로호에서 큰빗이끼벌레 군체가 대량 발견되었습니다.
  • 환경부는 생체독성이나 유해성이 없다고 발표했으나, 환경단체는 이를 수질 악화의 증거로 보고 있습니다.
강원 파로호서 큰빗이끼벌레 군체 발견
환경부 "생체독성이나 유해성 없어"
강원 북한강 상류 파로호에서 큰빗이끼벌레가 발견됐다.

17일 강원 화천군 간동면 도송리 파로호의 관광지 '하트섬' 일대에서는 얕은 물에서 큰빗이끼벌레 군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 군체는 특히 육지와 섬을 잇는 성토 구간에서 다량으로 발생했는데, 이 구간은 물의 흐름이 막혀 고이기 쉬운 곳이다.

큰빗이끼벌레는 얼핏 보기에 거대한 도롱뇽 알집으로 오인할 수 있다. 도롱뇽 알집과 큰빗이끼벌레는 둘 다 물속에서 젤리처럼 보인다.

강원 화천 파로호에서 발견된 큰빗이끼벌레. 연합뉴스 강원 화천 파로호에서 발견된 큰빗이끼벌레. 연합뉴스

하지만 도롱뇽 알집은 투명하거나 반투명한 젤리 모양의 알주머니 안에 검은색이나 갈색의 알이 여러 개 들어 있는 번식구조인 반면, 큰빗이끼벌레는 표면에 촘촘하게 보이는 작은 갈색 점들이 각각 작은 동물인 이끼벌레 개체다.

형태에서도 차이가 드러난다. 도롱뇽 알집은 알주머니 또는 두 줄의 알 덩어리지만 큰빗이끼벌레는 불규칙하고 덩치가 더 크다. 발견 시기도 도롱뇽 알집은 주로 번식기인 봄이고, 큰빗이끼벌레는 따듯한 계절로 차이가 있다. 외래종 벌레인 큰빗이끼벌레는 심한 악취를 내며 주로 유속이 정체된 호수의 돌, 수초 등에 붙어 서식한다.

내수면 어업인들은 "유난히 가물거나 더우면 그 징그러운 것이 더 많이 나온다"며 "그러면 어획량이 떨어져 골치"라고 말했다. 화천 파로호 일원에서 큰빗이끼벌레가 다량 발생한 적은 지금까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큰빗이끼벌레가 발견된 대표적인 사례는 2014년 낙동강·금강 등 4대강 유역에서 이 벌레의 대량 서식이 확인된 것이다. 당시 환경부는 국립환경과학원 등 전문기관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큰빗이끼벌레가 생태독성이나 유해성이 없다고 발표했다. 큰빗이끼벌레는 물흐름이 느린 곳에서 잘 자라지만, 발견 사실만으로 수질오염을 단정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환경단체는 큰빗이끼벌레의 출현에 대해 "벌레의 먹이인 녹조나 수중 미생물이 많이 살고 있다는 증거"라며 "수질 악화의 반증"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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