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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교입학 앞둔 딸 두고 떠난 소방관…추미애 만난 유족 '오열'

요약
  • 경기도 부천 공장 화재 진압 중 소방관 김진석 소방위가 순직했다.
  • 유족들은 추가 구조가 필요 없는 상황에서 퇴근 직전의 대원을 사지로 보낸 현장 지휘부의 오판과 안전 시스템 부재를 강력히 비판했다.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빈소를 방문해 유족을 위로했다.
경기도 부천 공장 화재로 17일 숨진 고 김진석 소방위의 유족이 화재와 구조 상황에 대해 작성 한 수첩. 연합뉴스 경기도 부천 공장 화재로 17일 숨진 고 김진석 소방위의 유족이 화재와 구조 상황에 대해 작성 한 수첩. 연합뉴스 16일 경기도 부천 공장 화재 현장에서 진화 작업을 벌이다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된 김진석 소방위가 17일 오전 0시 55분께 끝내 숨졌다. 김 소방위의 장례는 19일 오전 10시 부천실내체육관에서 경기도청장으로 16일 경기도 부천 공장 화재 현장에서 진화 작업을 벌이다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된 김진석 소방위가 17일 오전 0시 55분께 끝내 숨졌다. 김 소방위의 장례는 19일 오전 10시 부천실내체육관에서 경기도청장으로 거행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부천 공장화재 진압에 나섰다가 숨진 김진석 소방위의 장례식장에 동료 소방관들이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보도 등을 종합하면 17일 경기도 부천시 순천향대 부천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빈소는 전날 발생한 부천시 오정구 내동 금속 사출 인쇄공장 화재로 순직한 고(故) 김진석 소방위의 죽음을 애도하는 동료와 선후배 소방관들의 눈물바다가 됐다.

결혼 8년차인 김 소방위와 어린이집 보조교사인 아내는 불과 2주 뒤 경기도의 아파트로 이사해 새로운 보금자리를 꾸리려던 참이었고 어린 딸은 내년에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어 안타까움은 더했다.

유족들에 따르면 11년 차 베테랑 소방관인 김 소방위는 24시간 근무를 마치고 전날 오전 9시 퇴근을 앞둔 상황이었다.

퇴근을 불과 20여 분 남겨둔 오전 8시 38분 들려온 화재 소식에 그는 망설임 없이 소방차에 올랐다.

선착대로 도착한 김 소방위 등 4명은 곧장 건물 3층으로 진입해 진압에 나섰으나, 순식간에 불길이 번지면서 그를 포함한 2명이 내부에 고립됐다.

함께 진입했던 동료는 가까스로 구조됐지만, 김 소방위는 그보다 5m가량 더 깊숙한 곳에서 27분 지난 뒤에야 발견됐다. 이미 심정지 상태였고 응급실에서 사투를 벌이다 17일 오전 0시 55분 결국 숨졌다.

유족들은 "자기 자식이었다면 그 불구덩이로 등 떠밀었겠느냐"며 현장 지휘와 구조 시스템을 강하게 질타했다.

김 소방위의 장인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미 공장 작업자들은 모두 밖으로 대피해 추가 인명 구조가 필요 없는 상황이었는데 최소한의 상황 파악조차 없이 퇴근 직전의 대원을 사지로 보낸 이유를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위험한 상황이었다면 즉각 철수시키거나 추가 인력을 투입했어야 마땅하다"며 "결국 지휘부의 오판과 현장 통제 시스템 부재가 빚어낸 참사"라고 안전 시스템의 개선을 요구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7일 경기도 부천 공장 화재로 순직한 고(故) 김진석 소방위의 순천향대 부천병원 빈소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7일 경기도 부천 공장 화재로 순직한 고(故) 김진석 소방위의 순천향대 부천병원 빈소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이날 오후 빈소를 찾은 추미애 경기도지사 앞에서도 "손녀가 내년 취학 통지서를 받았는데 국가가 안전을 위해 뭘 했느냐"며 "대한민국에서 일하러 갔다가 퇴근하는 평범한 일상을 살기가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며 크게 오열하기도 했다.

앞서 전날 오전 8시 38분 부천시 오정구 내동의 한 금속 사출 인쇄공장에서 불이 나 2시간 28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김 소방위가 숨지고, 다른 40대 소방대원 1명은 중상을 입었다.

또 다른 소방관 4명은 열탈진 증상, 공장 관계자 2명은 연기흡입 등으로 병원 치료를 받는 등 모두 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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