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XMT 3분기 매출 최대 24조원 전망
AI 반도체 수요 급증에 대규모 흑자 전환
글로벌 D램 점유율 10%…세계 4위 올라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베이징 공장 전경. 사진=AFP·연합뉴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해 온 글로벌 D램 시장에서 중국 반도체 업체 창신메모리(CXMT)의 성장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인공지능(AI) 산업 확대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생산시설 확충까지 맞물리면서 올해 3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7배 수준으로 불어날 전망이다.17일 중국 제일재경과 과창판일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CXMT는 전날 실적 전망 공시에서 올해 3분기 매출을 1147억~1197억위안(약 22조9000억~23조9000억원)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 589~619% 증가한 규모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15~2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3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534억~549억위안(약 10조6000억~10조9000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달리 대규모 흑자가 예상된다.
올해 들어 9월까지 누적 실적 역시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CXMT가 제시한 1~3분기 매출 예상치는 2650억~2700억위안(약 53조~54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6~742% 증가한 수준이다. 순이익은 1310억~1325억위안(약 26조2000억~26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약 53억위안의 순손실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실적 개선에는 AI 산업 성장에 따른 D램 수급 불균형과 자체 생산 능력을 키운 점이 영향을 미쳤다. CXMT 측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AI 연산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D램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가격이 크게 올랐다"며 "생산 능력 확대와 공정 기술 개선으로 웨이퍼당 생산량과 설비 가동률을 높이면서 규모의 경제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CXMT의 약진은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에서도 확인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CXMT의 매출 기준 점유율은 10%로 지난해 같은 기간 4%에서 6%포인트 상승했다.
삼성전자(38%), SK하이닉스(25%), 미국 마이크론(24%)에 이은 세계 4위다. 선두 업체들과의 격차는 여전히 크지만, 중국 내수 수요를 바탕으로 범용 D램 생산을 늘리며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과창판 상장사들의 일반적인 자사주 매입 규모가 2억~8억위안 수준이라는 점에서 상당한 규모다. 다만 실제 매입 여부는 이사회 등의 승인 절차를 거쳐 결정된다.
지난 7월 중국 증시에 입성한 CXMT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약 666억위안(약 13조2000억원)을 조달했다. 상장 첫날 주가가 급등하면서 중국 본토 증시 시가총액 1위에 올랐으며, 지난 16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3조600억위안(약 610조원)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