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엔 “당신께서 지켜주신 일상”
옥조근정훈장 추서 뒤 유가족 인사
딸 나이 듣곤 먹먹한 표정으로 침묵
“자녀 앞날 국가가 끝까지 함께” 당부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경기도 부천 공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 김진석 소방위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10.17.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경기 부천 공장 화재 진압 중 순직한 고 김진석 소방위의 빈소를 찾았다. 이 대통령은 김 소방위에게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14분경 경기 부천시 원미구 순천향대 부천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 소방위의 빈소를 방문해 조문했다.
침울한 표정으로 빈소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방명록에 ‘당신께서 지켜주신 안전한 일상속에서 국민들은 님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 2026. 10. 17. 대한민국 대통령 이재명’이라고 적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경기도 부천 공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 김진석 소방위의 빈소를 조문하고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10.17.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경기도 부천 공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 김진석 소방위의 빈소를 조문하고 방명록을 남겼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10.17. 이어 흰 장갑을 착용하고는 빈소에 들어가 무릎을 꿇고 앉아 분향한 뒤 일어나 묵념했다. 이 대통령은 공적이 뚜렷한 공무원에게 수여하는 훈장인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하고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김 소방위의 아내와 마주해 대화를 나누며 오래 애도했다. 또 김 소방위의 딸이 몇 살인지 묻곤 “7살”이라는 대답에 한동안 먹먹한 표정으로 침묵하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후 이 대통령은 빈소 바깥에 머물던 김 소방위의 아버지에게 ‘외아들’인지 물었고, 한 동안 말을 아끼다 위로했다. 유가족들은 ‘딸아이가 잘 클 수 있도록 꼭 부탁드린다’며 걱정했고, 이 대통령은 고개를 깊게 끄덕였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이 나라를 위해 일하는 소방공무원들의 희생에 고마움 이상을 표현하지 못함을 안타까워 했다”고 전했다.
조문을 마친 이 대통령은 같은 화재 현장에서 부상을 입고 치료 중인 소방대원의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치료와 회복에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말 것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소방공무원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현장 안전을 강화하고, 그 헌신과 희생에 걸맞은 예우와 지원에도 국가의 책임을 다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의 생명을 지키다 희생하신 고인의 헌신을 국가가 끝까지 기억하고 합당한 예우를 다해야한다”며 “남겨진 가족과 어린 자녀의 앞날도 세심하게 살피고, 국가가 끝까지 함께해야한다”고 당부했다.
빈소에는 윤 장관을 비롯해 최용철 소방청장, 임광현 대통령비서실장,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 김현지 대통령제1부속실장 등도 동행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경기도 부천 공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 김진석 소방위의 빈소를 조문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10.17. 김 소방위는 전날 부천의 한 금속부품 도장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 선착대로 도착해 화재를 진압했다가 불길과 연기가 급격히 확산하면서 고립됐다. 뒤늦게 구조됐지만 심정지 상태로 치료를 받던 그는 하루가 지난 이날 0시 55분경 끝내 숨졌다. 장례는 경기도청장으로, 영결식은 19일 오전 부천실내체육관에서 거행된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전국체육대회 기념사에서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 재산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던져가며 그렇게 헌신하는 것에 비한다면 우리가 그분들에게 천금을 준들 아깝겠나”라고 했다. 이튿날인 이날 X(엑스)에는 “화재 현장에서 임무를 수행하다 순직하신 소방대원의 소식에 참담한 마음”이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