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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사과 바라시니 마음 다해 사과…폄훼 의도 아니었다”

요약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부천 공장 화재로 순직한 소방관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며 '소방 재정 빨대'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 추 지사는 재정 문제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표현상의 실수였음을 인정하며 소방관을 폄훼할 의도가 없었음을 강조했다.
“소방 재정 빨대” 발언 뒤 부천 화재 참사
고 김진석 소방위 조문 뒤 빈소 앞 입장 표명
秋 “경기소방 인건비 1.1조, 정부 지원은 미미
재정 힘들어…문제 말하다 나온 표현 실수
공동장례위원장 돼서 우선 장례 지원할 것”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7일 경기 부천시 순천향대학교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부천 도장공장 화재 사망 소방관의 빈소 조문을 마친 뒤 장례식장을 나서고 있다. 2026.10.17. 부천=뉴시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7일 경기 부천시 순천향대학교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부천 도장공장 화재 사망 소방관의 빈소 조문을 마친 뒤 장례식장을 나서고 있다. 2026.10.17. 부천=뉴시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7일 부천 공장 화재 진압 중 순직한 김진석 소방위(44)의 빈소를 찾아 자신의 “소방 재정 빨대” 발언을 처음 공식 사과했다. 조문을 마치고 나온 추 지사는 “사과를 바라시니까 정말 마음을 다해서 사과드린다”며 “소방관을 폄훼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했다. 추 지사는 나흘 전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문제의 발언으로 비판을 받았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7일 경기 부천시 순천향대학교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부천 도장공장 화재 사망 소방관의 빈소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6.10.17. 부천=뉴시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7일 경기 부천시 순천향대학교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부천 도장공장 화재 사망 소방관의 빈소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6.10.17. 부천=뉴시스
추 지사는 이날 오후 2시경 순천향대 부천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 소방위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검은색 상하의 차림의 추 지사는 굳은 표정으로 빈소가 있는 장례식장 안으로 걸음을 옮겼다. 이 과정에서 별다른 발언은 없었다.

이후 약 1시간여 만에 조문을 마치고 나온 추 지사는 기자들과 만나 “소방관께서 안타깝게 돌아가셨는데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마지막까지 인명을 구하기 위해 화재 현장에 달려가신 소방관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했다. 그는 유족과 나눈 대화를 묻자 “충격적 비보에 유족께서도”라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장인되시는 분께서 시스템이 잘 가동되고 있는지 고귀한 생명, 희생으로 끝나선 되겠는지 질문을 주셨다”며 “무조건적 헌신만 요구할 것이 아니라 평소에도 안전에 많은 투자를 하고 행정적으로 집중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7일 경기 부천시 순천향대학교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부천 도장공장 화재 사망 소방관의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 2026.10.17. 뉴시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7일 경기 부천시 순천향대학교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부천 도장공장 화재 사망 소방관의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 2026.10.17. 뉴시스 
추 지사는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감에서 “소방이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다”고 답했다. 전날 화재 현장을 찾은 그는 ‘재정 빨대’ 발언으로 인한 소방 노조의 반발에 대해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손사래를 치며 “그런 이야기 하지 마세요”라고 했다. 추 지사는 이날 관련 발언에 대해 사과할 의향이 있나라는 질문에 “이 자리를 빌어 제 의도와 다르게 전달됐다면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리고 또 사과를 바라시니까 정말 마음을 다해서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는 추 지사에게 사과를 요청한 사실을 밝혔다.

추 지사는 ‘재정 빨대’ 발언이 나온 이유에 대해 경기도 재정 문제를 언급하며 긴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지방재정으로 특히 (소방)인건비가 경기도 경우 1조1000억 원 정도 되는데 정부 지원은 아주 미미하다. 800억 원밖에 안 된다”고 설명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의 문제를 말씀드리다가 나온 표현상의 실수인 것은 인정한다”면서도 “소방관을 폄훼할 의도는 전혀 없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더 잘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7일 경기 부천시 순천향대학교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부천 도장공장 화재 사망 소방관의 빈소 조문을 마친 뒤 장례식장을 나서고 있다. 2026.10.17. 뉴시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7일 경기 부천시 순천향대학교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부천 도장공장 화재 사망 소방관의 빈소 조문을 마친 뒤 장례식장을 나서고 있다. 2026.10.17. 뉴시스 
앞서 김 소방위는 부천시의 한 금속부품 도장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 선착대로 도착해 화재를 진압했다가 불길과 연기가 급격히 확산하면서 고립됐다. 뒤늦게 구조됐지만 심정지 상태로 치료를 받던 그는 하루가 지난 이날 0시 55분경 끝내 숨졌다.

장례는 경기도청장으로 치러진다. 경기도는 추 지사를 공동장례위원장으로 하는 20여명 규모의 장례위원회를 구성했다. 홍은광 경기도 대변인에 따르면 추 지사는 “마지막 길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경기도가 온 정성을 다해 예우하라”고 당부했다. 영결식은 19일 오전 부천실내체육관에서 거행된다. 이후 고인은 국립현충원에 안장될 것으로 보인다. 추 지사는 도 차원의 지원책을 준비하고 있느냐는 취재진 물음에 “경기도청장으로 도지사가 공동자례위원장이 돼서 희생에 걸맞은 도 차원의 대우를 해야 될 것 같다”며 “이후 유족 지원 등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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