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외 대상은 카드론이나 후불교통요금만
신한·우리은행도 이달 중 적용 추진매달 카드를 꼬박꼬박 썼는데도 대출금리 할인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일이 앞으론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카드 이용실적에서 제외되는 항목이 많고 은행마다 기준도 달랐지만 앞으로는 카드론이나 후불교통카드 등 일부 항목만 제외되기 때문인데요. 기존 대출자에게도 이달부터 개선된 기준이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인 만큼 달라지는 우대 조건을 살펴봤습니다.
은행들은 주택담보대출이나 전세자금대출 등을 내주면서 급여 이체, 적금 가입, 카드 이용실적 등에 따라 금리를 깎아주고 있는데요. 그동안 카드 실적을 계산하는 방식과 인정 범위가 은행마다 달라 소비자들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고 해요. 이에 금융감독원은 지난 7월 카드 이용실적 인정 기준을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왜 지금 이 얘기를 하냐고요? 은행들이 9~10월 개선된 기준을 잇따라 시행할 예정이라서 입니다. 대상은 카드 이용실적을 우대금리 조건으로 두고 있는 가계대출 상품입니다.
주요 시중은행 가운데 하나은행은 이미 신규·기존 대출자 모두에게 적용하고 있고요. KB국민은행도 이달 6일부터 신규·기존 대출자에게 동시에 적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두 은행 고객들은 그만큼 이자를 아낄 기회가 타 은행 대비 더 빨리 생긴 셈이죠. 신한·우리은행은 이달 중 적용을 준비하고 있대요.
가장 큰 변화는 실적 인정 범위입니다. 지금까지 은행들은 현금서비스, 리볼빙, 카드 연회비, 정부지원금 등 4~8개 항목을 실적에서 제외했는데요. 앞으로는 대부분 인정받을 수 있게 됩니다. 은행에 따라 카드론이나 후불교통카드 등 최대 1개 항목만 제외합니다.특히 체크카드도 신용카드와 똑같이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그동안 체크카드 이용액을 아예 실적으로 인정하지 않거나 같은 금액을 쓰더라도 신용카드보다 금리 할인 폭을 낮게 적용하는 경우가 있었는데요. 이달부터 이런 차이를 없애기로 했습니다. 우대금리를 받기 위해 굳이 연회비가 있는 신용카드를 새로 발급받을 필요도 줄어드는 거죠.
할부 결제도 달라집니다. 예컨대 매달 카드 60만원 이상을 써야 금리를 할인받는 사람이 360만원을 6개월 할부로 결제했다고 가정해 볼까요. 일부 은행은 기존에 첫 달에만 360만원을 실적으로 인정하고 이후 5개월은 실적을 인정하지 않았는데요. 앞으로는 6개월 동안 매달 60만원씩 인정받아 추가 카드 사용 없이도 금리 할인 조건을 채울 수 있게 됩니다.
신한은행 대출 우대금리 거래실적 충족 여부 사전 안내 메시지./사진=독자 제공은행들은 앞으로 카드 이용실적을 어떻게 계산하는지, 카드값을 미리 갚거나 결제를 취소하면 실적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등을 대출약정서에 자세히 안내할 예정입니다. 소비자들이 우대금리 조건을 몰라 혜택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대출기간이 5년 이상인 경우 등 장기대출 고객에게는 1년에 한 번 이상 관련 내용도 정기적으로 알려주기로 했습니다.최근 대출금리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때마침 카드 이용실적을 인정받아 대출금리 할인 혜택을 받을 기회가 늘어난다니 반가운 소식입니다. 기존 대출자도 개선된 기준을 적용받을 수 있는 만큼 내가 쓰는 카드가 실적으로 제대로 인정되고 있는지, 놓치고 있는 우대금리 혜택은 없는지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