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시 공장 화재 현장에서 진화 작업을 벌이다 순직한 김진석 소방위. 소방청 제공 화재 현장에 먼저 도착해 진압에 나섰던 소방관은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경기 부천시 금속 부품 도장 공장 화재로 순직한 고(故) 김진석(44) 소방위의 장례가 경기도청장(葬)으로 엄수된다. 지난해 화재 진압 공로로 모범 소방공무원상을 받았던 그는 아내와 여섯 살 딸을 남겼다. 17일 경기도에 따르면 유가족의 뜻에 따라 김 소방위의 장례를 경기도청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영결식은 오는 19일 오전 10시 부천실내체육관에서 거행된다.
김 소방위는 전날 오전 8시 38분쯤 부천시 오정구의 한 금속 부품 도장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 선착대로 출동했다. 동료 대원들과 불을 끄던 그는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7일 오전 12시55분쯤 숨졌다.
경기도 부천 공장 화재로 17일 숨진 고 김진석 소방위의 유족이 화재와 구조 상황에 대해 작성 한 수첩. 연합뉴스 2014년 7월 소방공무원으로 임용된 김 소방위는 2024년 7월부터 부천소방서 오정119안전센터에서 근무했다. 지난해에는 화재 진압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모범 소방공무원상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아내와 내년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딸이 있다. 소방청은 김 소방위의 헌신을 기려 소방장에서 소방위로 1계급 특진을 추서했다. 옥조근정훈장 추서를 추진하고 국립현충원 안장도 지원할 계획이다.
16일 경기 부천의 한 금속부품 도장 공장에서 화재 진압을 마친 소방대원이 동료 소방관의 심각한 부상 소식에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소방청은 “고인의 숭고한 헌신과 희생에 깊은 경의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이번 화재는 발생 2시간 28분 만인 전날 오전 11시 6분쯤 진화됐지만, 김 소방위를 포함해 모두 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김 소방위와 함께 선착대로 출동한 다른 40대 소방대원 1명도 중상을 입었다. 소방대원 4명은 열탈진 증상으로, 공장 관계자 2명은 연기 흡입 등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
경찰과 소방 당국 등은 17일 오전 합동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